김춘진 aT 사장 취임 100일

전용부두·복합단지 설립
비축·관리…부가가치 높여

ESG 자문위 출범 등 성과
주민참여형 스마트팜 등
신규사업 TF 만들어

농축수산물 온라인판매 확대
5월까지 수출 실적 15%↑
학교급식 조달시스템 확대

지난 22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사진제공=aT)

지난 22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사진제공=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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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오렌지 하나 나지 않는 네덜란드는 중개무역을 통해 우리돈으로 연간 125조원을 벌어들입니다. 새만금에 식량 전용부두와 복합단지(콤비나트)를 만들면 동북아시아의 식량 중개무역 허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2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100일에 대한 소회보다는 앞으로의 포부를 더욱 강조했다. 취임 첫 날부터 한국의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언급해온 김 사장은 새만금 일대가 우리나라의 식량을 지키는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지역에 밀·콩 등 재배는 물론, 대규모 곡식 복합 가공단지를 세워 부가가치도 높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식량비축기지 사업내용이 포함되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100일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안정적인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수급해오는 것이 aT의 책무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답하면서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최고경영자(CEO) 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킨 게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ESG경영이 민간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확산되는 상황에서 aT 역시 시류에 뒤지지 않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게 석달 열흘간 이룬 눈에 띄는 성과라는 것이다. aT는 지난 4월 지속가능한 농어업 실현을 위한 'aT ESG경영 선포식'을 열고 농어업 지원(환경경영), 농어민과 함께 만드는 국민 행복먹거리(사회적책임), 국민에게 신뢰받는 투명한 aT(지배구조) 등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3월15일 취임한 김 사장은 3년 임기 가운데 여전히 시작 시점에 있다. 이 때문에 '해온 것'보다는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언제든지 각국이 식량을 무기화할 수 있는 만큼,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일에 관심이 높다. 마침 우리나라가 유엔내 농업 최고 의결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O)에서 12년 연속 이사국으로 뽑혀 세계 무대에서 우리 의사를 적극 표현할 기회를 맞은 것도 유리하다.


김 사장은 이 외에 '주민 참여형 스마트팜' 등 신규 사업도 발전할 방침이다. 농어민 소득 증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신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미래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를 새로 만들었다.


김 사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고한 신념에 따라 그동안 aT의 사업 현장을 적극 방문했다. 이를 통해 aT 본연의 역할인 농수산식품 수급 안정과 유통 개선, 수출 확대 등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취임 후 100일간 공사 지역본부를 포함해 전남·북, 대전, 강원, 인천 등 전국 현장을 21차례 방문하며 농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사업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농어촌 현장을 찾아 현안 사항을 논의하면서 '소통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농축수산물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전남-11번가와의 3자 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유관 기관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 들어 5월까지 농식품 수출실적은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15%가 증가한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수출현장과 소통하며 올해 목표인 106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전국 90% 초·중·고교에 들어가는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 대상도 확대하는 것도 김 사장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학교뿐 아니라 공공급식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최근 부실한 군대 내 급식 개선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국방부도 이 시스템을 도입해 투명한 급식 식재료 조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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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6년 만에 A등급을 달성하는 등 공사가 그동안의 혁신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농수산식품산업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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