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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父 "내 아들 수사 가치가 2개월인가…전담팀 구성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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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입장서 수사 종료 받아들일 수 없어"
경찰 '변사 사건 심의위' 대해서도 의혹
"그 경찰이 그 경찰…외부위원 추가되도 달라질까"

서울 반포한강공원 고 손정민 씨 추모현장. / 사진=연합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 고 손정민 씨 추모현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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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 사고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정민 씨 부친 손현 씨는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서라도 수사를 지속해 달라"며 촉구했다.


손 씨는 21일 오후 늦게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에서 "서초 경찰서 형사분들이야말로 고생하고 힘드셨을 것"이라면서도 "유족 입장에서 애지중지 키운 하나밖에 없는 다 큰 아들이 집 앞에 나가서 사라졌다가 며칠 만에 한강에서 발견됐는데 '수사를 종료하겠다'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탄원서에서 소수라도 좋으니 민생수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며 "예를 들어 정민이 머리에 난 상처는 어떻게 발생했고 그것은 입수 경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경찰이) 더 미련이 없으신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손 씨는 경찰이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심의위) 개최한 뒤 사실상 정민 씨 사고 진상규명에 대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어버이날인 지난 5월8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손현 씨에게 카네이션 등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어버이날인 지난 5월8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손현 씨에게 카네이션 등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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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3월 도입된 심의위는 △변사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수사 결과에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며 △경찰서장이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변사 사건의 종결, 혹은 보강 수사 필요 여부 등을 결정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손 씨는 "수사 종결 우려는 말할 것도 없고, 재수사가 의결 돼도 1개월 내 보강수사 후 재심의 요청이라고 돼 있다"며 "많은 인원이 이런 일에만 매달릴 수 없으니 해결하려고 저런 규칙을 만들었나 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하루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 나라가 아닌데 제 아들의 생존권이 채 두어달의 수사밖에 가치가 없는지 의문"이라며 "조금 더 수사해달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손 씨는 지난 18일에도 블로그에 글을 써 사고 수사 종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그는 "변사 사건 심의위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 (사고) 초기부터 이런 절차가 있다고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었다"며 "그 경찰이 그 경찰이니 거기(심의위)에 외부위원이 추가되었다고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아예 시도도 못 하게 먼저 (심의위 개최를) 하려는 건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일단 간을 보는 건지, 낚시꾼(증인)이 실패해서 모르겠으니 난 모르겠다는 것인가"라며 "기대를 해보라는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기대보다 두려움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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