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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日 금메달리스트'로 소개…서경덕 "항의 메일 보냈다"

최종수정 2021.06.17 15:58 기사입력 2021.06.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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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일본 선수단으로 출전했지만 한국인 선수" 강조
손기정 선수, 지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서 우승
지난 1992년 인터뷰서 "56년 한 풀렸다" 소회 밝혀

일본 도쿄 올림픽 박물관에 설치된'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코너 손기정 마라톤 선수 사진. / 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일본 도쿄 올림픽 박물관에 설치된'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코너 손기정 마라톤 선수 사진. / 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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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손기정 마라톤 선수를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로 소개한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일본 올림픽위원회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주변에 있는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손기정을 일본인처럼 전시를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에 거주 중인 분들이 제보해 주셨고, 우리 팀에서 확인해 본 결과 박물관 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소개 코너에 손기정 선수가 최상단에 걸려 있다"며 "손 선수가 월계관을 쓰고 시상대에 서 있는 사진을 전시하면서 일본어로 '손기정, 1936년 베를린 대회 육상경기 남자 마라톤'이라고만 달아놨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설명만 보면 자칫 손 선수를 일본인 운동선수로 착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IOC 홈페이지에는 당시 한국은 일제강점기 시기를 겪었다는 역사적 설명과 함께 손기정이 한국인임을 밝히고 있다"며 꼬집었다.


서 교수는 "IOC가 밝혔듯이 손기정 선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넣어 관람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항의 메일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올림픽위원회 측에 보냈다"며 "손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일본 선수단으로 출전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전세계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 당시 우승 시상대에 서있는 손 선수. / 사진=연합뉴스

지난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 당시 우승 시상대에 서있는 손 선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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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 선수는 지난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 당시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그는 일본 대표단에 소속돼 일본 선수로서 경기를 뛰었으며, 가슴에는 일장기를 달았다.


마라톤 우승 이후 시상대에서 월계수 화분을 들고 서 있는 손 선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속 손 선수는 손에 든 화분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교묘하게 가렸는데, 이같은 손 선수의 모습은 훗날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불렸다.


손 선수는 황영조 마라톤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했던 지난 1992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 우승한 황영조의 가슴엔 일장기 히노마루가 아닌 우리 태극기가 붙어있다"며 "오늘은 베를린의 기미가요가 아닌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오늘 드디어 56년 동안 맺혔던 한이 풀렸고, 영조가 내 국적을 찾아줬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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