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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뽑고…코로나 백신 '자체접종' 준비하는 기업들

최종수정 2021.06.16 11:37 기사입력 2021.06.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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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속의원 간호사 채용
현대차그룹 접종 계획안 마련

질병청 "'사업장 자체접종' 관계부처 협의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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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지희 기자] 정부가 다음달 말부터 기업체 사업장 내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 등 일부 대기업이 인프라 재정비에 나섰다. 백신만 확보되면 즉각 사업장에서 대규모 예방접종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다만 대기업 특혜 논란 등으로 기업체 자체접종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11일부터 삼성전자 수원ㆍ기흥ㆍ화성ㆍ평택ㆍ천안ㆍ온양 등 사업장 내 부속의원에서 예방접종 업무를 담당할 아르바이트 간호사를 두 자릿수로 채용 중이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다른 계열사도 계약직 또는 아르바이트 간호사 채용 공고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4일부터 서울ㆍ파주ㆍ구미 등 사업장에서 근무할 계약직 간호 인력을 뽑고 있다.

사업장 내 의료시설을 구비한 일부 대기업이 의료진 충원에 나선 것은 정부가 이달 초부터 사업장 자체접종 방안을 검토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와 질병관리청은 이달 초 각 지방고용노동청을 통해 사업장 내 부속의원을 통한 자체접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기업들에 전달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업장 내 의료 시설서 임직원 자체접종 시 백신 비용(인당 3만5000원), 백신 보관 냉동시설 비용 부담 등 관련 내용을 2주 전 고지받았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노사 협의를 통해 내부적으로 정보 전달 및 예방접종 수요 조사를 위한 계획안을 만들어둔 상태다. 현대차의 국내 공장 세 곳과 연구소, 기아의 국내 공장 세 곳, 현대제철의 인천·포항 공장 등이 이르면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1차 접종을 진행하는 플랜이다.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사업장 자체접종은 18~59세 근로자가 대상이다. 접종 시점은 7월 말께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기간산업 종사자에 대한 우선접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자체접종의 경우 현재 관계부처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체접종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기업체에서 자체접종에 참여하는 경우 부속의원의 의료인력을 자체 추가 운영해야 하며 접종능력 확대 역시 기업의 몫이다. 백신 보관 및 관리를 위한 냉장고 시설 등 콜드체인 구축도 요구된다. 접종 시행에 필요한 비용을 대부분 기업들이 자체 운영해야 하는 셈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일부 근로자의 감염으로 인한 셧다운 우려를 해소하고 빠른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부정적인 여론이다. 오는 3분기부터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통상 30~40대의 경우 8월 말에나 1차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속의원을 갖춘 사업장은 대부분 대기업인 탓에 사실상 ‘대기업 우선접종’으로 비쳐질 우려도 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부정적인 여론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요조사를 진행한 기업들도 실제 자체접종 실현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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