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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신설투자 로드맵]박정호 "국내외 안가리고 M&A 검토"…반도체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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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회사-투자회사 인적분할 후 로드맵 공개

[SKT신설투자 로드맵]박정호 "국내외 안가리고 M&A 검토"…반도체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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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테크,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딜을 검토하고 투자에 나서겠다."


오는 11월 SK텔레콤 에서 인적분할하는 ‘SKT신설투자(가칭)’는 자회사 SK하이닉스 를 대신해 그룹 핵심 캐시카우로 성장한 반도체 투자를 본격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미디어·모빌리티부터 블록체인 등 미래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인베스팅 프로듀서(Investing Producer)’로서 반도체·ICT 영역에서 모든 잠재적 성장 기회를 아우르게 된다.

◆"인베스팅 프로듀서 역할" 3년간 5조 투자 예고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오후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제시한 SKT신설투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 ▲미디어·커머스·모빌리티 등 ‘빅테크’(라이프 플랫폼) ▲디지털 헬스케어 등 ‘딥테크’(글로벌ICT)다. 박 CEO는 SKT신설투자의 역할을 "인베스팅 프로듀서(Investing Producer)"라고 정의한 후 "투자 영역은 테크, 플랫폼 영역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3년간 총 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예고한 것은 반도체 투자다. 그룹의 핵심 먹거리이자 신설법인 산하에 있는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SKT신설투자는 지배구조상 사업 확장에 제약이 많았던 SK하이닉스를 대신해 초기 투자 기회를 발굴함으로써 미래형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SK하이닉스와 상호보완되는 사업에도 투자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한다.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 중인 박 CEO는 "SK하이닉스의 경우 기존 메모리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신사업을 발굴하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토탈 솔루션 공급자로 진화하겠다"고 예고했다.


빅테크 영역의 경우 웨이브,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뉴ICT 자회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미디어·커머스·모빌리티·보안 등을 중심으로 ‘라이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면부터 근무, 여가에 이르기까지 매 시간 고객 일상과 연결되는 영역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과거 반도체 위기론이 한창일 때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던 '인수합병(M&A) 승부사' 박 CEO는 이를 위해 연관업체 또는 유사 업종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추진한다. 빅테크 영역에 속한 자회사들의 경우 올 하반기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기업공개(IPO)도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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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딥테크 영역은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양자암호보안, 블록체인 등 고성장 미래 혁신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가리킨다. 기업분할에 앞서 SK텔레콤은 양자암호보안(IDQ), 디지털 헬스케어(나녹스), 미래 미디어(크래프톤) 등에 투자를 이어왔다. 신설법인은 이들 사업은 물론, 블록체인 등 또 다른 딥테크 영역에서도 신규 투자 기회를 살피고 있다.


◆2025년 기업 순자산가치 75조원 목표

박 CEO는 이날 SKT신설투자의 투자 전략이자 경쟁력으로 ▲경영권에 구애 받지 않는 유연한 투자 실행 ▲유관 산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생태계 구축 ▲각 산업별 20년 이상 전문성을 보유한 경영진 등을 내세웠다. 적극적인 투자를 앞세워 2025년 기업 순자산가치를 현 3배 수준인 75조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목표다.


그는 "시너지가 나지 않는 영역까지도 아우르는 유연한 투자를 실행하겠다"며 "경영권에 구애 받지 않는 리턴 중심의 '포트폴리오 인 앤 아웃'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 검토 단계부터 생태계를 고려해 구조적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판을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신설법인에는 박 CEO와 함께 하이닉스 인수 등에 관여했던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노종원 SK하이닉스 CFO 등이 합류한다. 유수의 프라이빗에쿼티(PE) 경력을 갖춘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 그룹장, 대형 IB 출신인 송재승 SK텔레콤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그룹장도 전문 경영진으로 발탁됐다. ADT 캡스, 11번가 등 주요 자회사 대표진은 현 체제가 유지된다. 모두 각 산업에서 20년 이상의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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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7년 만에 통신회사와 신설회사로 쪼개지는 이번 인적분할은 오는 10월12일 주주총회를 거쳐 연내 마무리된다. 분할 기일은 11월1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 예정일은 11월29일이다. 통신회사인 존속법인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구독 마케팅, 메타버스,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에 주력한다. 2025년 매출 22조원 달성이 목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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