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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무기화…국내 공급망 구축 필요"

최종수정 2021.06.13 14:29 기사입력 2021.06.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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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 이상을 장악한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에 나서면서 한국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같이 희토류의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자체 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희토류 공급망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희토류는 환경오염 발생 등으로 생산이 어려운 데다 소량으로도 소재의 기능을 향상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른 원소로 대체하기도 어려워 예전부터 세계 각국이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 왔다. 반도체용 연마제, 석유화학 촉매, 레이저, 전투기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사용되고 최근엔 전기차, 풍력발전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로 쓰여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장악한 상황이다. 한국은 일부 지역에 희토류 매장이 확인되고 있으나 경제성이 없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네오디뮴 영구자석(NdFeB)의 경우 대(對)중국 수입 비중이 88%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미국, EU, 일본 등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역내 공급망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네오디뮴 영구자석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을 권고하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산 영구자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임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산업 안보의 차원에서 희토류 원료 확보, 공정기술 개발·비축, 자원 순환의 전 과정을 고려한 공급망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핵심 전략품목의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할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한편,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통해 희토류 산업 생태계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네오디뮴 등을 비축 대상 광종에 포함하고, 원활한 수급 동향 파악을 위해 희토류의 HS코드(국제적으로 통일된 품목 및 부호체계)를 원소별 또는 가공단계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경훈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친환경 및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핵심 원료인 희토류의 안정적 확보가 필수"라며 "미국이 4대 핵심품목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것을 기회로 우리나라도 우방국과 협력해 희토류 공급처 다변화와 공급망의 국내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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