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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CD 부족 '나비효과'…삼성·LG, 프리미엄 TV 전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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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품 가격 급등에 수익성 부담
올 1Q 글로벌 LCD TV 가격 전년대비 12%↑
삼성·LG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늘려
원재료價 상승에 하이엔드 수요 유지 중요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등 부품 공급 부족 영향으로 완성품을 생산하는 TV 업계의 프리미엄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급 문제로 핵심 부품 가격이 높아지자 세트 업체들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면서 이를 프리미엄 제품 확대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LCD TV 평균 판매 가격(4K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른 680.4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LCD TV 평균 판매 가격(ASP)은 지난해 2분기까지만해도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 반전했으며, 올 1분기에는 2년여만에 680달러 선을 회복했다. 국내 브랜드 기준으로도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의 글로벌 TV ASP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으며, LG전자 도 10.8%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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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글로벌 TV 시장의 ASP 상승은 초대형·고화질의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주효했다.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2000달러(약 223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0.8%, LG전자가 27.8%로 국내 브랜드가 프리미엄 시장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LCD 등 핵심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TV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경쟁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부품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방어하고 나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DDI(디스플레이구동칩) 등 전자 제품용 주요 반도체는 올해 들어 가격이 20% 이상 급등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TV용 LCD 패널 가격(4K 55인치 기준)도 이달 들어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업체들은 이 같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프리미엄 전략 확대를 통해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Neo QLED 인기에 힘입어 올해 QLED TV 글로벌 판매 1000만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QD(퀀텀닷) OLED TV를 출시해 프리미엄 OLED TV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판매되는 OLED TV 패널 무상보증기간을 5년으로 확대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토대로 경쟁이 치열한 북미·유럽 프리미엄 TV 시장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다. 플래그십 모델인 G1과 Z1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무상보증 프로그램은 구매 첫 해의 경우 부품과 수리 관련 인건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2~5년 중에는 부품비만 무료로 제공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TV 업체들이 믹스 개선과 하이엔드 전략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지연시키면서 하이엔드 제품 수요 유지 여부가 원재료 가격보다 중요해졌다"며 "하반기에도 고가 제품 위주 판매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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