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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병문안 가다 생사 갈린 부녀, 귀가하던 고등학생…광주 사고 안타까운 사연들

최종수정 2021.06.10 21:21 기사입력 2021.06.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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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문안 가던 중 참변…부친만 살아남아
식당서 돌아오던 모친, 유일한 10대 희생자 사연도
"이번 사고는 인재…재발방지 해야" 여야 촉구

9일 발생한 17명의 사상자를 낸 철거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 사고 발생 수 시간 전 철거 현장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 사진=연합뉴스

9일 발생한 17명의 사상자를 낸 철거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 사고 발생 수 시간 전 철거 현장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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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광주에서 재개발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면서 인근 시내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사망자들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0일 MBC 등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참사로 숨진 버스 승객 중에는 어머니 병문안을 가던 딸, 큰아들의 생일상을 차려주고 일터로 향한 어머니,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고등학생 등이 포함돼 있었다.

병문안을 가던 중 참변을 당한 여성 A 씨는 어머니가 입원 중인 요양원에 가기 위해 부친과 함께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앞자리에 앉은 아버지는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지만, 뒤쪽에 앉아 뒤늦게 구조된 딸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버지는 의식을 회복하고 일어나자마자 의료진에게 "우리 딸은 괜찮냐"고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곰탕집을 운영하던 60대 B 씨도 사고로 인해 숨졌다. B 씨는 사고 당일 큰아들의 생일상을 차려둔 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로 향했다. 점심 장사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으나, 결국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희생자 중 유일한 10대 희생자인 C 군 사연도 비통함을 더하고 있다. 사고 당일 C 군은 비대면 수업일이었으나, 교내 음악동아리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학교를 들렀다가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자택까지 불과 두 정거장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한편 이날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에 있던 5층짜리 재개발 건물이 붕괴해, 인근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17명 중 9명이 숨지고 9명이 크게 다쳤다.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사고 현장 모습. / 사진=연합뉴스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사고 현장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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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9명은 모두 버스 뒷좌석에 탑승해 있던 승객들로, 10대 남학생, 60대 여성 3명, 70대 여성 2명, 70대 남성 1명, 50대 여성 1명, 20대 여성 1명 등이다.


정치권 또한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한목소리로 애도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이번 사고는 분명히 인재"라며 "진상규명을 통해 허술한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거 건물 관련 안전조치 규정과 법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법안을 마련하고 각 지자체와 안전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또한 논평을 내고 "이번 사고는 분명한 인재"라며 "지자체와 시공사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단순히 한 기업에만 책임을 묻고 끝난다면 이러한 사고는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그 약속이 지켜졌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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