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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도 “한강 가실 분?”…발길 끊이지 않는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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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한강 번개' 인기
서울시 2021 여름철 종합대책도 무용지물

지난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이 주말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이 주말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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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취식 금지되기 전 2대2 한강벙 모집합니다"


수도권 지역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참여하는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번개방의 공지다. 이 대화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번개는 ‘한강 번개’다. 공지가 올라오기 무섭게 제한 인원(4명)이 가득 찬다.

지난 주말 잠실한강공원과 반포한강공원 등에는 돗자리와 캠핑 도구를 챙겨나온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었다. 공원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취식 자제’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5명 이상이 둘러앉아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고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민 조석형(34)씨는 "실외는 실내보다 감염 위험이 적지 않겠냐"면서 "날씨가 너무 좋아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사건을 계기로 한강공원 금주구역 지정, 취식 금지(제한)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서울시는 한강시민공원에서 취식과 음주행위를 자제하고 조기 귀가를 안내하는 정도다.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지만 그 때 뿐이다. 단속 당시에만 잠시 방역수칙을 지키는 듯하다가 장소를 옮겨 자리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 만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소속 청원경찰은 "실제 과태료를 물리려 해도 강하게 반발하는 경우가 많아 단속이 어렵다"면서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방역수칙 위반 현장을 적발하더라도 계도 이상의 강제 권한이 없어서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금주지역 지정과 관련해 "6개월~1년의 캠페인 기간을 가지면서 토론회, 공청회 등 공론화 작업을 거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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