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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조국, 밟고 가라면서 고개 빳빳이 들어…엎드려 용서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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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희생 당하겠다는 자기최면의 오만함"
"책으로 자신 미화하는 짓 하지 말라"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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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조국 사태' 사과와 관련해 "저를 밟고 전진해달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정말로 미안하면 본인이 스스로 누워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납작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밟고 가라면서 고개 빳빳이 들고 머리 가르마 처 올리고 있으면, 밟을 때까지 맞서겠다는 '당랑거철'의 만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를 밟고 가라'는 말 자체가 잘못은 없지만 자신이 희생당하겠다는 자기최면의 오만함"이라며 "법정에선 말 한마디 안 하면서 법정 밖으로 나와 책으로 자신을 미화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게 어찌 사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의 행동인가"라고 꼬집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결과보고회'에 입장,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결과보고회'에 입장,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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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조국 사태'와 관련해 "청년에게 좌절감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국회에서 취임 한달을 맞아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대회'를 연 자리에서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가"라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조국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지난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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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글을 써 "송영길 대표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과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최근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정리, 당시 상황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등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쓴 글에서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한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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