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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 이준석, 김어준과 '尹 장모 의혹' 설전

최종수정 2021.06.02 08:48 기사입력 2021.06.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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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좌)·이준석 전 최고위원(우). 사진=유튜브 채널 'TBS 시민의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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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관련 의혹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와 1일 설전을 벌였다.


이날 진행자인 김 씨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전 총장에게 위기 때 3개의 비단 주머니를 선사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미리 말씀하실 수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 당이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당인데, 위기 대응 능력은 있지 않겠나"라며 "2012년에도 박근혜 당시 후보에 대한 공격이 들어왔는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방어할 것은 방어하고, 그것에 대한 기본적인 역량이 있는 당이 우리 당"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어준은 "비단 주머니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을 버리라는 말이냐'는 식의 대응이 포함됐느냐"고 물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과정에서 권양숙 여사 부친의 좌익 경력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이 되겠다고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게 그게 굉장히 중요한 연설이었던 것이 장인께서 돌아가셨고 그것을 알지 못하고 부인분과 결혼했는데 연좌라 할 수 있느냐, 이런 것 아니겠나. 장인을 사랑한 게 아니라 부인을 사랑한 거잖나"라며 "장인을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했다.

이를 듣던 김 씨는 "그렇긴 하지만, 딱 맞는 비유는 아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 장인의 경우) 역사의 질곡 속에 어쩔 수 없이 개인이 휘말려 들어간 것이다. 이번에는 혐의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냥 금융 사기에 가까운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는 2013∼2015년 경기 파주시 내 요양병원을 동업자 3명과 함께 설립·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부정하게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김 씨는 이를 '금융 사기'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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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후보는 "김어준 씨는 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라며 "와이프가 진짜 사랑스러운데, 장모가 결격 사유가 있을 것 같다는 점을 미리 알았으면, 그러면 와이프를 버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씨가 "제 말은 (노 전 대통령과) 같은 대응으로 그만한 효과를 거두겠느냐는 질문"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저는 비슷한 효과,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상황에서 예를 들어 남자 김어준은 어떻게 선택하시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 씨는 "저는 대선 후보가 되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은) 그때 그냥 검사였다"고 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온 뒤 부인이나 장모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윤 전 총장에 비단 주머니 세 개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비단 주머니는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이 쓴 책략인 '금냥묘계'를 빗댄 것으로, 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묘한 해법을 뜻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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