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조장 日 기업 DHC, 사과문 없이 슬그머니 논란 글 삭제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혐한 기업'으로 뭇매를 맞은 일본 화장품기업 DHC가 재일 한국·조선인 등에 대한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의 글을 삭제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DHC의 홈페이지에 요시다 회장 명의로 게시돼 있던 재일 교포를 차별하는 내용의 글이 삭제됐다.
보도에 따르면 경쟁사인 산토리가 광고에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을 주로 기용해 인터넷에서 야유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과 요시다 회장의 차별 조장 행위를 취재한 NHK가 일본을 '조선화' 시키는 원흉이라는 취지로 쓴 글 등이 사라졌다.
요시다 회장이 올린 일련의 글은 도를 넘어선 차별 조장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DHC 측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DHC가 이번 사안에 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거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놓은 대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아리타 요시후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은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시다 회장의 차별 조장에 문제 제기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아리타 의원은 이른바 혐한 시위 억제법인 '본국(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 제정에도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이건 지나치다'고 할만한 표현이 비판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DHC와 제휴하는) 시나 마치(기초지자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마도 의원들이 움직이지 않겠냐. 또는 '이건 이상하지 않으냐'는 여론이 의원들에게 흘러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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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회장의 차별 조장 발언에 문제의식을 느낀 지자체 가운데 DHC와의 제휴 계약 해지를 결정한 곳들이 있는데 이런 흐름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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