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그대로인데…가계대출금리 2.91%, 15개월만 최고
'2021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1년째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또 오르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2.91%로 한 달 전보다 3bp(1bp=0.01%포인트) 올랐다. 2개월째 상승세다. 금리 수준은 지난해 1월(2.95%) 이후 가장 높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해 9월(2.59%)부터 5개월 연속 오르다 올해 2월(2.81%)에는 소폭 하락하는 듯 하더니 3월과 4월엔 다시 연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대출금리는 단기지표금리가 내리면서 일반 신용대출금리(3.65%)가 5bp 내리고, 주택담보대출금리(2.73%)도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보증대출 금리가 2.73%로 6bp올랐고, 집단대출 금리는 18bp 오른 3.25%를 기록한데다 일부 은행에서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대표적으로 햇살론과 같은 고금리 대출이 일부 은행에서 늘어났는데 햇살론은 국민행복기금에서 보증해주기 때문에 보증대출 금리가 오른 것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또 아파트나 상가 등 고금리 사업장에서 이주비·중도금대출을 받은 사례가 늘어난 것도 가계대출 금리가 오른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0.84%로, 전월(0.86%)대비 2bp하락했다. 대출금리는 2.77%에서 2.74%로 전월대비 3bp 내렸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差)는 1.90%포인트로 전월대비 1bp 축소됐다.
수신금리는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 금리(0.82%)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bp 내렸고, 시장형금융상품(0.94%)이 1bp 하락했다. 시장형 금융상품 가운데 금융채는 장기물 비중확대 등으로 0.98%로 1bp 올랐고, CD의 경우 일부 은행이 발행을 확대하며 0.87%로 1bp 올랐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금리가 2.74%에서 2.68%로 6bp 내렸고, 가계대출금리는 2.88%에서 2.91%로 3bp 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3bp 하락한 2.74%로 내렸다.
기업대출금리는 대기업 대출금리가 8bp 내렸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bp 내렸다. 단기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는데 대기업은 단기대출 비중이 늘었고,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시설자금 등에 대한 저금리 대출취급이 확대됐다.
잔액기준으로는 수신(-1bp) 및 대출(-1bp) 금리 모두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bp)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으며,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26bp)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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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는 일부 저축은행의 신규유입액 증가에 따른 금리 인하 등으로 전월대비 11bp 내렸다.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전월대비 26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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