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봐주겠다"며 휴대전화 가져간 뒤 소액결제한 대리점 직원
피해자 54명에게서 7800여만원 갈취
취약계층 상대 '소액결제깡' 잇따라
경찰 "모르는 사람이 휴대전화 달라고 하면 의심해봐야"

[단독]노인 상대로 '소액결제깡' 7800만원 빼돌린 대리점 직원 檢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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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빌린 뒤 소액결제로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외국인과 노인 등을 속여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소액결제를 하는 수법으로 7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죄)로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인 김모(27)씨를 최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요금 할인이나 서비스 등을 미끼로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유도한 뒤 휴대전화를 살펴봐주겠다고 속여 소액결제를 통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54명의 피해자 휴대전화에서 문화상품권과 게임머니 등을 결제해 총 7793만원가량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수십 명으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거액이 소액결제됐다는 내용의 피해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김씨를 검거했다. 해당 대리점은 김씨의 친형이 운영 중이었으며 이런 일이 생긴 뒤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친형에 대해서도 공범 여부를 수사했으나 공범으로 볼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도 경찰 조사에서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부산과 경남 일대 모텔을 돌며 숙박을 한 뒤 고령의 업주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빌려 게임머니 수천만 원을 소액결제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휴대전화가 고장났다며 접근해 총 24차례에 걸쳐 게임머니 4535만원을 결제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달엔 지적 장애인에게 접근한 뒤 소액결제로 250만원을 갈취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 남성과 그의 여자친구는 지난해 10월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서울 성동구의 한 노래방에서 만났다. 이후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부산행 KTX 기차표 여러 장을 결제한 뒤 자신의 계좌로 환불받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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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이 휴대전화를 가져가려고 하면 의심을 해봐야 하며 빌려주더라도 근처에서 조작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소액결제 등 범죄가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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