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50)씨가 경찰의 초동 수사 미흡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경찰이 정민씨와 함께 있었던 A씨와 그 가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26일 손현씨는 입장문을 통해 "아이의 성향으로 봤을 때 실종 당시부터 사고로 보고 수사를 부탁했지만 유일한 관련자인 A에 대한 조사는 늦었다"면서 "실종 당일 아침 A의 혈중알코올농도, 몸의 상처, 다툰 흔적 등은 조사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거품 수집 또한 중요한 신발, 티셔츠는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이미 버려져 제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의류, 노트북은 실종 10일째인 이달 4일에나 제출됐다"며 "실종 당일 소지하고 있던 아이패드는 실종 15일째인 이달 9일 제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기한 수많은 의혹을 풀고 초동 대응 미흡에 대한 보완을 위해서라도 A와 그 가족과 관련된 정보를 더 수집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라면서 "이 사건의 유일한 관련자인 A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상분석·거짓말탐지기·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정확한 실제 동선 파악 등을 통해 영상 내 정민이와 A의 동선, 움직임을 확인하지 않고는 수사 완결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손현씨는 "A씨는 밤늦게 정민이에게 갑작스런 술자리를 제안했고, 또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음에도 실종 이후 단 한 번도 정민이를 찾기 위해 현장에 오지 않았으며, 장례식장에도 언론 인터뷰로 인해 마지못해 한밤중에 어른을 앞세워 찾아왔을 뿐"이라며 "A씨의 부모 역시 유족에게 여러 의문스러운 정황에 대해 설명하려는 노력보다는 침묵으로만 일관해 왔다"고 했다.

이어 "A씨의 가족이 처음부터 여러 의문스러운 정황에 대해 유가족에게 설명했다면, 아니 설명하려고 하는 조금의 노력이라도 기울였다면, 그 때도 경찰 수사가 필요했을까?"라고 물으며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도리를 다 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는 이 상황을 유가족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손현씨는 정민씨의 술버릇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그는 "이전에도 2차례 경찰에 위치 추적을 부탁드린 적이 있었는데 술에 취하면 잠드는 정민이의 술버릇 때문이었고 모두 2019년 신입생 때의 일"이라면서 "일로 주의를 주고 사고방지와 경각심을 갖게 하고자 위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1시 24분께 '주위에 사람이 많고, 술은 더 안 먹고 있어요'라는 문자를 받았고 이렇게 답이 오는 날은 더 이상 먹지 않고 곧 들어오기를 어긴 적이 없어 마음을 놓았다"라면서 "2월달부터 격주로 계속되던 시험과 6주간의 힘들었던 해부학실습과정이 끝난 첫 주말이어서 한강공원에 친구와 나간다는 걸 말릴 수 없는 상황이었고, 사람도 많고 술도 더 먹지 않고 있다는 아이에게 서둘러 귀가할 것을 종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혈중알코올농도와 실족 가능성에 대해선 "정민이가 거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면 혼자서 한강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어서 굳이 이를 의도적으로 감출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라면서 "경찰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고 익사 주검의 경우 부패 등으로 인해 혈중알콜농도의 수치가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을 경찰에게 들어서 만취상태라고 답을 대체하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D

이어 "수영복 등 장비를 갖추고 안전이 담보된 곳에서 여럿이 함께 하는 수영 외에는 즉흥적으로 바다, 강에 들어간 적이 없고 평소 물을 즐기지 않는 성향으로 실종 당일 쌀쌀한 날씨에 어두운 한강을 혼자 들어갔다는 것은 술에 취한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주변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지형을 고려할 때 실족으로 인한 익사의 가능성도 없다고 한다"라고도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