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노마스크로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 서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에 20일(현지시간)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설을 통해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침묵은 공모다. 우리는 공모할 수 없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8명의 희생자를 낸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공포와 분노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는 '우리가 여러분을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증오를 멈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증오가 미국에 있을 자리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동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연단에서 법안 통과를 주도한 상·하원 의원들을 호명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해리스는 미국의 첫 남아시아계 부통령이다.
그는 "상원의원이었던 지난해 이맘때 동료의원들과 반(反)아시아계 정서의 고조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는데 당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사건은 1100여건이었다"며 "지금은 6600건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하원은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대응에 초점을 맞춘 증오범죄방지법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달 말 상원도 통과했다.
이날 행사는 백악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도, 거리두기도 없이 진행됐다. 지난 13일 백신을 접종한 경우 실내외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 지침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등 68명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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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1일 백악관에서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할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있었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에서 마스크를 두 겹 겹쳐 쓰고 나와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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