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행진' 쌍용차노조, 국회에 탄원서 제출…"정상화에 힘 실어달라"
쌍용차 본사가 있는 경기도 평택부터 도보로 행진한 쌍용차 노조가 20일 국회에 도착해 '쌍용차 정상화 염원 탄원서'를 제출했다./사진= 이기민 기자 victor.lee@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기업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쌍용차의 노조 측이 재차 정부와 정치권에게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11시께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국회에서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평택갑),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평택을)을 만나 송영길 민주당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겸 원내대표 대행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신차 개발과 신속한 기업회생 종료를 위해 신규 대출 등 정부의 자금 지원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를 담았다.
노조 측은 탄원서 제출하기 전에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쌍용차가 두 번째 법정관리를 받게 됐는데 대주주와 경영진의 잘못이 있었다"며 "그러나 노조위원장으로서 반성할 부분 있는지 고민했다. 쌍용차를 정상화해서 좋은 차와 좋은 품질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노조에 대한 선제적 자구노력 요구에 대해선 "저희는 10년간 1500억원 자구노력, 전환배치, 생산 효율화, 임금 동결 등 채권단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선제적 자구안 이행했다"며 "앞으로도 회사가 어려워 선제적 자구안을 내야 한다면 받아들이겠지만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인적 구조조정 가능성과 관련해 "사람을 잘라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나"며 "2009년 쌍용차 위기 때 2642명이 나갔다. 10년 후에도 노동자들에게 모든 책임 전가하는 것은 틀린 이야기다"고 반박했다.
홍기원 의원도 기자회견장에 나와 "쌍용차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력업체 부품공급 이뤄지고 생산이 지속돼 판매되도록 정상화 기초 다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도 과거와 달리 쌍용차 살리기 위해 협조를 다하고 있다"며 "정상화될 때까지 노사 협력관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7일 쌍용차 본사가 있는 경기도 평택에서 도보 행진을 시작해 수원, 안양 등을 들러 대시민 선전전을 전개한 후 이날 국회에 도착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조만간 매각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은 최근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수합병(M&A)을 위한 매각주간사 선정과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 작업 착수했고, 상반기 중에 입찰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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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였던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케이팝모터스·박석전앤컴퍼니, 에디슨모터스 등이 "쌍용차를 인수한 후 전기차 생산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며 의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인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최소 25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마련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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