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도요타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됴오타는 지난 12일 4분기(1~3월) 매출액 7조6000억엔, 영업이익 6900억엔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3%, 79.6% 늘었다. 순이익은 7770억엔으로 1130% 늘었다. 도요타는 지난 2월 최대 4개월 가량의 반도체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다른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생산 차질이 적었던 것이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로 인한 생산 차질이 실적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며 “중국 법인과 일본 내 지분법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21%, 35% 상회했다”고 말했다. 판매믹스 개선과 금융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9%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2년 글로벌 리테일 판매 목표를 역대 최고치(1060만대)에 근접한 1055만대로 제시했다. 북비(18%), 유럽(15%) 판매 회복을 통해 코로나19 인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에상했다. 매출액 가이던스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매출 30조엔, 영업이익 2조5000억엔으로 각각 10%, 14%로 제시됐다.
도요타는 반도체 생산 차질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르네사스는 4월 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차량용 반도체 가동을 재개했고 오는 7월에는 100%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6월 말 시점부터 차량용 반도체 최소 요구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차질 장기화 우려가 있지만 병목 현상은 점차 해소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1위 업체 보다는 지역별로 2~3위 업체의 생산 차질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은 최근 8.6%의 판매 성장과 연간 손익분기점 수준의 낮은 가이던스를 제이했다.
배당매력도 높다. 도요타는 2018년과 2019년 55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2020년엔 2000억엔, 2021년엔 2500억엔으로 규모를 줄였다. 이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주주환원책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9월 30일엔 5대 1로 액면분할을 시행해 소액주주의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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