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굿모닝 증시] 美증시, 여전한 인플레 우려에 하락…"韓증시 영향은 제한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뉴욕 3대지수 모두 2%가량 급락 마감
4월 소비자물가 예상 이상 급등 영향
韓증시 최근 이미 선반영…"영향 제한적일 것"

미국 뉴욕 월가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뉴욕 월가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뉴욕 증시가 꾸준히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급락했다. 국내 증시는 이 같은 우려가 선반영돼 이미 급락한 만큼 13일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공급 정상화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는 불안감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99% 떨어진 3만3587.66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29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S&P500 지수도 2.14% 떨어지며 4063.0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1만3031.68로 마감하며 전날 대비 2.67%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2%오르며 전월(2.6%) 및 예상치(3.6%)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9월 이후 최대치였다. 지난해 4월 기저효과, 경제 정상화에 따른 항공, 호텔 등 서비스 품목 가격 상승, 신차 공급 부족에서 기인한 중고차 가격 상승 등으로 높게 나오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지만 예상보다 상승률이 컸다는 점이 인플레이션 급등 불안감을 강화시켰다.


예상 밖의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전망에 의구심을 갖는 모양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놀랍지만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으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출현 시 연준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음에도 시장에는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반도체 부족사태 해결 지연, 신흥국 및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차질 재출현 등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세를 유발했다는 인식이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 정상화 및 부양책 효과에 따른 수요 견인 물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는 점은 추세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이 아닌, 일시적 공급 차질에서 기인한 급등 후 완만한 인플레이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기인한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투자자들이 연준의 조기 정책 정상화 시행, 그로 인한 유동성 장세 조기 종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미국 등 주요국 모두 지수가 고점 부근에 있는 만큼 이익 실현 욕구가 높아졌다는 점이 최근 시장 조정의 동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의 최근 순매도강도가 역대급이었다는 점과 최근 국내 증시의 급락세가 전세계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정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오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물가 상승은 실물보다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이다. 당장 물가 상승이 나타나더라도 수요 위축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가계 저축률은 20%로 2010~2019년 평균 7%를 큰 폭으로 상회한다. 정부 소득 보전 조치와 고용 및 사업소득 회복 등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훼손은 제한된다.


국채 10년 금리와 TIPS(물가연동국채) 금리 간 차이로 계산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2% 중반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후행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기대물가 상승에 따른 장기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조치 정책 정상화 경계 까지 부상한다. 지난해 8월 연준은 AIT(평균인플레이션 목표)를 도입하며 일정 수준의 단기 물가 상승은 용인할 것을 예고했다. 정책 당국자는 인플레 현상은 단기에 그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물가 안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의 물가 상승 인식 변화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미시건 서베이에 따르면 1년 기대 물가는 3% 중반까지 올랐으나 5년 기대 물가는 2% 중후반에서 유지되고 있다.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가 금년도에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된다. 다만 단기 물가 상승 기대가 장기로도 이전될 경우 조기 정책 정상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펀더멘탈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추세 변화 요인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경계감은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공급 정상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불안감은 계속되겠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