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이건희 미술관’ 지자체 너도나도 사활 건 쟁탈전 ‘활활’

최종수정 2021.05.10 16:50 기사입력 2021.05.10 16:49

댓글쓰기

文대통령 지난달 29일 “이 회장 미술품 전시할 방안 검토하라”

수원·여수·대구·부산·의령·창원·용인 … 전국 시·도 유치전 돌입

국민작가 이중섭(1916~1956)의 가장 유명한 작품 ‘황소’가 국립현대미술관 컬렉션에 포함됐다. 이 작품(이중섭, 황소, 1950년대, 26.4×38.7cm)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이다. [이미지출처=국립현대미술관]

국민작가 이중섭(1916~1956)의 가장 유명한 작품 ‘황소’가 국립현대미술관 컬렉션에 포함됐다. 이 작품(이중섭, 황소, 1950년대, 26.4×38.7cm)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이다. [이미지출처=국립현대미술관]

썝蹂몃낫湲 븘씠肄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새얀 기자] ‘이건희 컬렉션’. 듣기만 해도 엄청난 위력의 브랜드 파워를 내 땅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전국 지자체 간 사활 건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


소장가의 철학을 담은 컬렉션을 유치하려는 것은 관광은 물론 시민의 자긍심에도 투자 가치를 따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건희 전시관’은 이건희 컬렉션만 오는 것이 아니라 ‘삼성’을 유치한다는 상징성도 지닌다.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미술 소장품을 전시할 공간인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전국 시도가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심지어 순회 전시관을 나눠 갖자는 주장도 나올 정도로 뜨거운 잇슈가 되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가족은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에 기증하겠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날인 29일 이 회장의 미술품을 기증한 정신을 살린 별도 전시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미술관 유치전이 불 붙었다.

이 같은 대규모 기증은 사상 처음인 만큼 국내 문화 자산 보호는 물론 미술사 연구와 국민 문화 향유권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일 SNS를 통해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돼 있고 북항에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계획을 어필하면서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는 글을 올려 유치를 희망했다.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태어난 경남 의령군도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회장의 선대 고향인 의령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업주의 고향으로 기업과 뿌리 깊은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허성무 창원시장도 경남 지역 현안 간담회에서 ‘이건희 컬렉션의 최고의 해결 방안으로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과의 접목’이라는 ‘최적안’을 제시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같은 날 “위치적으로 남부권의 중심이며 영호남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미술관 건립 시 많은 사람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과 연계한 ‘이건희 미술관’의 진주 유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경기도 용인시도 뛰어들었다.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는 호암미술관이 있는 용인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면 대를 이어 ‘삼성 컬렉션’이 완성돼 원스톱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전남 여수는 10일 ‘이건희 미술관 여수 유치 위원회’를 발족하고 “여수지역 미술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여수 시민의 이름으로 ‘이건희 미술관’을 여수에 유치하고자 뜻을 모았다”며 미술관 유치에 나섰다.


수원시와 대구시도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수원 지역 인사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 본사와 이 회장의 묘소가 자리한,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산업관광의 최적지가 수원’이라며 미술관 수원 유치의 핵심 근거로 내세웠다.


무엇보다 이건희 회장의 출생지인 대구도 적극적이다. 대구시는 지난 7일 실무협의회를 열고 '이건희 미술관' 대구유치추진위 구성 및 추진 전략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삼성 측은 “기증받은 미술품을 잘 관리하고 보전하는 것이 이 회장의 뜻”이라며 “유치 경쟁은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건희 전시관’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비롯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그 향방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박새얀 기자 sy77@asiae.co.kr
TODAY 주요뉴스 김보연, 미모의 두 딸 공개 "미국서 배우·모델 활동" 김보연, 미모의 두 딸 공개 "미국서 배우·모... 마스크영역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