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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표적 '1위' 셀트리온 수익 마이너스…삼성중공업 수익률 가장 높았다

최종수정 2021.05.09 10:56 기사입력 2021.05.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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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영향, 결국 펀더멘털 중요
셀트리온 공매도 수익률 -4.7%
적자·감자·증자 삼성중공업 9.7%

공매도 표적 '1위' 셀트리온 수익 마이너스…삼성중공업 수익률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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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년 2개월 만에 재개된 공매도의 수익률은 어땠을까. 공매도 재개 일주일이 지난 후, 공매도 표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셀트리온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였고 삼성중공업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7일 정규 시장 기준 셀트리온의 공매도 수익률은 -4.7%를 나타냈다. 이때 수익률은 공매도의 평균 단가(공매도 거래대금을 공매도 거래량으로 나눈 값)와 지난 7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다. 즉 지난 3∼7일 셀트리온을 공매도한 투자자가 아직 공매도를 청산하지 않았다고 했을 때 평균적으로 현재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다.

셀트리온은 공매도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는 종목 중 하나다. 지난 4일 현재 공매도 잔고(공매도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물량) 금액이 가장 많은 종목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한 주간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최근 26만6천500원으로 마감하며 공매도 재개 직전 종가(26만6천원)보다 높은 상태다.


나흘간 정규장 기준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인 삼성카드의 경우 공매도 수익률은 -1.1%였다. 이 기간 삼성카드의 주가는 2.97% 떨어졌다. 삼성카드 이외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5개(오뚜기·현대해상·한진칼·롯데지주·LG디스플레이)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4개(카페24·씨젠·한국기업평가·케어젠)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엇갈렸다.


공매도는 주식을 먼저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그 차익을 노리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주가의 하락이 지속돼야 한다. 주가가 상승으로 반전할 경우 대차 비용 등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의 하락이 이어지지 않을 때는 되려 해당 공매도를 청산(쇼트 커버)하는 물량이 나와 주가를 상승시키는 수급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4일 셀트리온의 경우 약 26만주의 공매도 거래가 있었으나 공매도 잔고는 그 전날보다 3만주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주식 수의 일정 비율 이상을 공매도 잔고로 보유한 투자자만이 잔고를 보고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당일 청산 물량이 일정 부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 6.2% 급락했던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4.2%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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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매도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주가 하락이 지속될 만한 즉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기업이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재개 이후 실적 장세가 가속화되는 배경, 투자할 때 기업의 펀더멘털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매도가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기업으로 몰려 주가 하락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 주간 공매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삼성중공업으로 수익률은 9.7%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대규모 적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감자·증자 추진에 주가가 급락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의 순기능이 적정 가격 발견임을 고려할 때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은 공매도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의 주가가 수급 영향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금지되지 않았던 지난 2번의 증시 고점(2015년, 2018년)을 살펴보면, 증시의 고점과 공매도의 고점은 일치하지 않는다"며 "공매도가 크게 증가하는 시점은 고점 이후 본격적인 하락이 진행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공매도는 하락을 예상한 움직임이라기보다는 하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매도세가 강해지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가속하는 요인이지, 상승하는 증시의 방향성을 돌리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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