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연계 재벌 랜드브리지에 99년간 빌려줘
호주, "국가 안보 위협 우려 있다면 조치 취할 것"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호주와 중국 간 갈등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 당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에 항구를 빌려줬던 계약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지는 2일(현지시간) 호주 국방부가 내각 국가안보위원회 지시에 따라 다윈항 계약 재검토에 나섰다고 전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2015년 북부 다윈 지역에 위치한 다윈항을 중국 기업 랜드브리지에 99년 만기로 임대했다. 랜드브리지는 3억9000만달러(4366억원)에 다윈항을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랜드브리지는 중국 재벌 예청이 소유한 기업으로, 중국 군부와 긴밀히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요 인프라 시설이자 호주와 아시아 국가 간 주요 교역 통로인 다윈항이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에 넘어갈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또 다윈항은 미국의 태평양 작전 거점이라는 점에서 랜드브리지의 계약 체결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 항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부터 중국 견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호주 당국이 다윈항 계약에 대해 제기된 국가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계약 재검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터 더턴 호주 국방부 장관은 계약 재검토에 착수한 사실을 인정하며, "우리의 국가적 이해와 관련된 선택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주 국방부, 국가안보 기관의 의견을 받아 항구 소유권과 관련한 호주 정부의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시 그는 "만약 국가 안보에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면 정부는 이에 대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AD

한편, 지난해 4월 호주 정부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우한 기원설 조사를 국제사회에 요청하자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하며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이 빚어졌다. 중국 정부는 호주산 소고기, 보리, 목재, 와인 등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 제한 조치를 하는 등 경제 보복을 단행했으며 호주 정부는 이에 맞서 자국의 빅토리아주가 중국과 체결한 일대일로 사업 계약을 취소했으며 중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