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방선거에 탈북민 출신 2명 도전...서구사회 첫 선출직 탄생하나
박지현·티모시조, 구의원 후보로 등판
英 보수당, '공평한 기회' 이미지 부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오는 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탈북민 출신인 박지현 후보와 티모시 조 후보 등 2명이 보수당 후보로 구의원직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이 당선되면 탈북민 출신 중 처음으로 서구사회의 선출직 공직자가 탄생한다.
2일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처스터주에서 박지현 후보와 티모시 조 후보 등 2명의 탈북민 출신 후보가 보수당 후보로 구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영국 보수당은 난민 출신 정치인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준다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들 후보를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멘체스터주 베리 자치구의 구의원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1998년 북한에 대기근이 발생한 이른바 ‘고난의 행군’시기에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민이다. 그녀는 아버지와 삼촌 등 가족들이 아사하자 중국으로 탈북했으나, 2004년 다시 북한으로 강제송환돼 고문과 박해를 당했다. 이후 다시 탈북에 성공해 2008년 영국에 정착했다.
그녀는 영국에서 탈북 여성들과 북한 아동의 인권보호 등을 목표로 한 대북인권 민간단체인 ‘징검다리’의 대표로서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가 수여하는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역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내 테임사이드 자치구 후보로 나선 조 후보는 2004년 탈북한 뒤, 2008년 영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정착했다. 그는 어린 시절 북한에서 방랑하는 아동들을 일컫는 일명 ‘꽃제비’ 생활을 하며 연명했다.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다시 강제북송을 당했으며, 이후 재탈출을 반복한 끝에 영국으로 입국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조 후보는 이후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과 리버플대 대학원에서 국제관계안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영국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의 행정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