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앞둔 바이든, 지지율 50%대..."오바마·부시보다 낮아"(종합)
"허니문효과 배제 어려워"...높지않다는 평가
코로나19 대응 외 주요 현안 지지도 30%대
공화당지지자들 9%만 지지...미국 분열 심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현의 기자] 취임 100일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보통 취임 100일까지 미 정치권에서 초당적으로 이뤄지는 ‘허니문 효과’를 제외하면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는 여전히 한 자릿수 지지율만 받고 있어 한계로 지적된다. 앞으로 미국 통합을 어떻게 이루어 갈지가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백신효과, 선방했지만…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오는 29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일제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정운영 지지도가 5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조사에서 52%를 기록한 데 이어 NBC뉴스(53%), 폭스뉴스(54%), CBS뉴스(58%) 등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50%를 넘겼다.
취임 후 100일 전후 시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0%)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61%)은 물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57%)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내에서는 선방했지만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NBC뉴스 의뢰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하트리서치의 제프 호잇 민주당 여론조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가 허니문 효과로 끝날지, 앞으로 이 지지율이 더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임기 초 높은 지지율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분야별로 코로나19 대응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N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대처 분야는 6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6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42.2%를 기록해 이스라엘(62.1%), 영국(49.4%)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이날 유럽연합(EU)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의 유럽 방문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접종하는 백신은 모두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이에 따라 EU 회원국에 대한 자유로운 이동과 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빼고는 낙제점
하지만 백신 접종 성과를 제외한 주요 국정과제 분야에서는 낮은 지지도가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35%에 그쳤고, 총기 단속 문제는 34%, 국경안보 및 이민문제도 33%의 지지만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이슈들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들로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보다 적극적이고 강경한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도 답보 상태다. NBC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자의 90%, 무당층에서도 61%로 높게 나타났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의 지지율은 9%로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유권자들도 대부분 국가 통합을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뉴스 여론조사에서 미국 내 분열을 82%가 심각한 문제라 응답하는 등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60~80%의 응답자들이 분열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