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우선주의 빠진 美, 다른나라 간섭할 자격없어"
쿼드 참여한 인도에서도 美 비판 여론 높아…中 '이이제이' 해석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인도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미국을 자국우선주의에 빠진 국가라며 맹비난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인도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35만명, 하루 사망자 3000명에 육박하는 등 재앙 수준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중국은 인도주의차원에서 인도에 산소공급기와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물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문제로 오랜기간 분쟁중이다. 무엇보다 인도가 미국 주도의 쿼드(Quad)에 참여, 양국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인도 정부와 국민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인도의 필요에 따라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위해 인도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충격적인 화장 사진이 공개된 이후 중국에서 인도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쿼드 참여국인 인도에 대해 미국이 무관심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재앙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인도에 대해 미국이 인도의 백신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백신 원료 수출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미국이 이에 대해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인도가 쿼드에 참여하는 등 미ㆍ중 갈등에 앞장서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자국이기주의에 빠져 인도의 어려움을 등한시하자, 인도 내에서 미국은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이용만 당했다는 것.


이 매체는 마하라슈트라주에 거주하는 한 인도 주민의 말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병원에 환자들이 넘쳐나고, 부자나 일반인이나 모두 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인도의 의료체계가 붕괴됐다"고 말했다.


소밀 나그팔 세계은행 수석 보건 전문위원은 "인도는 백신 위탁생산 국가임에도 불구, 자국 수요를 충족시킬 충분한 백신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해외 공급업체로부터 필요한 백신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진찬룽 중국 런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인도 백신 원자재 공급 금지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바이든 행정부가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1차 쿼드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지원을 믿었다"면서 "인도는 미국의 공허한 약속의 희생양이자 미국의 이기심은 국제사회를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얼마나 신뢰할 수 없고, 이기적인 파트너인지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를 간섭할 수 있는 도덕적 위위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그동안 개발도상국가에 백신을 지원하는 중국을 '백신외교'를 펴는 나라로 치부했다며 미국의 대외정책은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D

한편 인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미국은 이날 인도에 백신 원자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백신 완제품 지원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