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종 종로구청장“한(韓)문화 계승 발전시켜 종로 정체성 지키고 품격과 경쟁력 높이는데 총력 기울일 것”
전통문화 보존 위해 한옥, 한복, 한식, 한글, 한지, 우리소리와 같은 가장 한국적인 것 지키는 일에 역량 집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바로 종로라는 생각으로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우리 구의 책무라고 여기고 그동안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한옥, 한복, 한식, 한글, 한지, 우리소리와 같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일에 역량을 집중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민선 5기부터 현재까지 한(韓)문화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각종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종로는 조선의 건국 이후 한양이 도읍으로 정해지면서 오늘날까지 서울의 역사와 정치 ? 문화 ? 경제의 중심지며, 지역 전체가 문화 유적지로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김 구청장이 ‘우리 문화 지킴이’로 나섰다. 김 구청장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바로 종로라는 생각으로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우리 구의 책무라고 여기고 그동안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한옥, 한복, 한식, 한글, 한지, 우리소리와 같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일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방치된 한옥 폐가를 매입해 19세기 전통 한옥으로 재건,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리 선조들 생활상을 보여줄 수 있는 ‘상촌재’, 도심 속 옛 성곽길과 인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한옥 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이 있다.
또, 철거돼 뿔뿔이 흩어졌던 자재들까지도 찾아 모아 최대한 훼손?변형이 없도록 세심하게 복원, 한옥을 체험할 수 있게 꾸린 ‘무계원’, 도시개발로 철거되는 한옥부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전국 최초로 ‘한옥 철거자재 재활용 은행’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한옥은 우리 문화를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자, 우리의 역사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정서적으로도 따뜻함과 편안함을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건축물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한복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종로한복축제’를 매년 9월 종로 일대에서 개최하고 있다. 한복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지정돼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콘텐츠로 인정을 받았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우리옷 제대로 입기, 한복 토론회’를 열고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종로는 한글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 고유문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곳, 국난 속에서도 한글을 지켜낸 주시경 선생이 살던 마을과 목숨을 걸고 한글을 지킨 수많은 학자들이 활동한 조선어학회, 조선어학회 정신을 잇고 있는 한글 학회에 이르기까지 한글의 탄생과 발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런 종로와 한글과 관계성을 파악, 지난 한 해 연구 결과를 집약한 ‘한글 가온 종로’ 책자를 발간했다.
제목의 ‘가온’은 ‘가운데’ 혹은 ‘중심’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종로구가 한글 역사와 문화의 근간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책 내용은 ‘훈민정음의 제작 원리와 창제 배경’, ‘조선어학회에서 이어진 현대의 한글운동’, ‘한글을 빛내고 지킨 역사 속 인물들’, ‘종로 내 한글 명소’, ‘다양한 매체로 기록된 한글’ 등 세부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주시경 선생의 한글 연구와 일제에 맞선 조선어학회(현 한글학회) 학자들의 한글 운동, 광화문 일대 자리한 한글가온길의 구역별 소개 등은 주목할 만하다. 김 구청장은 “한글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종로의 역할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연구한 내용을 ‘한글 가온 종로’에 담아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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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한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계승?보존하기 위해 개최하는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 국악 활성화를 위해 2011년부터 ‘국악로 국악대축제’를 개최, 2017년에는 익선동에 ‘우리소리도서관’을 개관,국악의 일상화 보급에 기여한바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종로의 명성에 걸맞게 우리의 한문화 발전을 이끌고 소중한 자산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꾸준히 강구, 남은 임기동안에도 종로의 정체성을 지키고 한(韓)문화를 발전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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