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안공 안전보건연구원 주관…"철강제조업은 처음"

지난 13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관계자들이 포스코를 상대로 직업성 질병 실태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지난 13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관계자들이 포스코를 상대로 직업성 질병 실태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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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포스코와 협력사를 포함한 철강제조 기업들이 정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3년간 직업성 암 관련 역학조사를 받게 됐다.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 등에서 도마에 올랐던 내용으로, 철강제조업에 대한 역학조사는 처음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023년까지 포스코와 협력사를 포함한 철강제조업에 대한 집단 역학조사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시민단체, 노동단체가 포스코 및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암에 걸렸다며 집단 산재신청, 전수조사 등을 요구했고 지난 2월 국회 산재청문회에서도 포스코의 건강 실태를 조사하라는 요구가 있었다. 지난 23일 기준 포스코 제철소에서 일한 근로자 9명이 산재 신청을 했고 이 중 3명은 폐암과 폐섬유증, 악성중피종에 걸려 산재 승인을 받았다. 공단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역학조사 실시요건인 '직업성 질환의 진단 및 예방, 발생 원인의 규명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된 경우'"라고 판단했다. 의학, 위생 학회장 등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역학조사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뒤 역학조사를 하기로 정했다.

앞으로 3년간 협력업체 포함 포스코 제철소 소속 근로자와 1차 철강제조업 종사 근로자들을 조사한다. 17명의 공단 소속 박사급 연구원이 투입된다. 암 등 직업성 질환 발병 위험도 추정, 정밀 작업환경 측정 및 평가 등 두 분야로 나눠 조사한다. 질환 발병 위험도 추정은 고용보험 가입내역과 인사자료를 국민건강보험자료 및 국가암등록자료와 연계해 평가한다. 정밀 작업환경 측정 및 평가는 작업장의 유해요인 발생 수준을 평가한 뒤 과거 노출실태, 개별 역학조사 자료 등을 검토해 과거와 현재의 환경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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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결과는 제도 개선은 물론 근로자 산재 인정 보상 근거로도 쓰일 예정이다. 정밀 작업환경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활용된다. 김은아 공단 연구원장은 "조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고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내기 위해 풍부한 현장경험과 연구능력을 겸비한 연구진으로 조사반을 구성했다"며 "조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둬 철강제조업 보건관리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당사자들은 적극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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