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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교생활 만족도 하락…청소년 학업스트레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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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48.4% 학교생활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변
결혼 반드시 해야한다 39%…'출산 안해도 된다' 60%

김경선 여가부 차관이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이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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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청소년 절반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부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학교생활'을 꼽았고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성가족부는 만 9~24세 청소년 7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 48.4%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이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했고 사회에 대한 신뢰(43.7%), 진로·취업에 대한 전망(41.6%)이 그 다음이었다.

코로나19 이후 학업 스트레스가 늘어났다고 답변한 청소년이 46.0%로 절반에 가까웠다. 중·고등학생에 속하는 학생들이 특히 스트레스가 늘어났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만 13~18세(48.2%), 만 19~24세(47.2%) 순으로 높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원격수업에 대한 애로나 교우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 등이 반영되어서 학교생활에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수업의 질을 높이고 온라인으로도 가능한 지역사회의 청소년 활동 등을 개발해 부정적 인식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등교 수업이 줄어들면서 야외 신체활동이 감소했지만 수면 시간은 과거보다 늘어났다. 신체활동 시간은 일주일 평균 2.1시간으로 2017년 대비 1.7시간 줄었다.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20분으로 이전 조사 대비 28분 증가했다.

원격수업 등 온라인 학교수업 확대에 대해서는 청소년 51.7%, 학부모는 48.3%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저소득층 결식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을 항상 먹는다고 답한 비중이 77.8%로 지난 조사보다 감소했다. 특히 가구소득별로 200만원 미만인 경우 '가급적 먹는다'는 답변이 28.8%로 다른 소득구간에 비해 가장 높았고, 항상 먹는다는 답변은 67.8%로 가장 낮았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활동도 크게 늘었다. 저녁식사(85.6%), 학교 생활에 대한 대화(48.4%), 여가활동(42.3%) 등이다. 부모와의 대화 시간 중 어머니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은 76.2%였지만 아버지와 같은 시간 대화한 비율은 40.6%에 그쳤다.


여가부 관계자는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음에도 아버지와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은 근로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가정 양립이나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정책 차원에서 가족관계 관련 사업들을 확대하고 대화하는 방법이나 청소년기 자녀 심리 정보 등을 더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의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답변한 청소년은 39.1%에 그쳤고 지난 조사 대비 11.9%p 줄었다. 자녀를 반드시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60.3%로 크게 늘었다. 지난 조사 대비 14.2%p 증가했다.


청소년 62.8%는 우리사회를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답했다. 2017년(59.6%)보다 소폭 증가했다. '공정한 사회'라고 여기는 청소년은 47.6%로 2017년(46.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반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하고 청소년들이 역량을 키우고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진로체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근로 청소년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청소년근로보호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청소년 노동인권교과서를 개발·보급해 노동인권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청소년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족관계를 위해 지역 기반의 가족센터를 운영해 가족형태별, 가족 구성원 생애주기별 욕구에 맞는 가족상담·교육·돌봄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의 개발·보급과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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