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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고무'도 공급난 부각...車업계 충격 우려

최종수정 2021.04.21 11:20 기사입력 2021.04.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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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고무가격, 지난해 4월대비 70% 이상 급등
타이어업계 비상..."전년동기보다 거래가격 20% 상승"

[이미지출처=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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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제훈 기자]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타이어의 주 원료인 천연고무도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타이어 및 자동차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 주로 반도체 수급문제에 집중했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최근 천연고무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천연고무의 물량부족 우려가 부각돼 고무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생산원가 상승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제 천연고무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4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상품거래소(SICOM)에 따르면 천연고무 가격의 기준이 되는 RSS3등급 고무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해 4월 kg당 1.33달러에서 지난달 2.37달러로 11개월만에 73% 이상 급등했다. 이달 20일까지 평균가격도 2.22달러로 2달러선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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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고무 생산국들의 연합체인 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에 따르면 천연고무 가격은 2017년 이후 공급이 과잉됐다는 평가 속에 1달러선으로 내려온 뒤 3년 넘게 하락추세가 이어져왔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동남아 각국들이 방역조치를 위해 고무농장을 대거 폐쇄시킨데 이어 중국의 사재기가 겹치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ANPRC가 발표한 지난해 주요국들의 천연고무 수입량 집계에서 중국은 544만t을 수입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인도(104만t), 유럽연합(EU/99만t), 미국(85만t) 등 다른 주요국들의 수입량 전체를 합친 것보다도 중국이 더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이처럼 사재기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용 장갑 및 의료기기 생산에 쓸 천연고무를 대량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천연고무의 경우 나무에서 추출하는 라텍스로 만들어지는만큼, 반도체처럼 생산시설을 늘린다고 바로 생산량을 늘릴 수 없어 공급난이 더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뱅거대학교의 워렌 토마스 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고무나무는 심은지 7년이 넘어야 라텍스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급망 문제가 곧바로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석유서 추출하는 합성고무는 가격은 안정적이지만, 천연고무보다 내열성이나 내구성이 약해 타이어 생산 원료로 대체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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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반도체 부품 수급난에 직격탄을 맞은 바 있는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계 또한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당장 타이어업계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국내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지난 분기 기준 천연고무 가격(스팟가격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20% 정도 상승한 상태다. 이로인해 지난달부터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계는 타이어 가격을 3~10%가량 인상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은 아니나, 2분기에도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경우 2~3개월 뒤엔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 따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천연고무 공급난이 장기화 될 경우 완성차업계로도 타격이 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에서 시작된 공급망 문제가 이젠 희토류, 천연고무 등 소재 영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완성차업계로선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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