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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갈등으로 RCEP 도전에 직면

최종수정 2021.04.20 09:33 기사입력 2021.04.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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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포럼에서 미ㆍ중 군사적 갈등이 RCEP 성공여부 좌우
中, 아시아ㆍ태평양지역 다자정책 및 자유무역에 美 동참 강조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ㆍ중 갈등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보아오포럼에서 제기됐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지난 18일 개막, 21일까지 열린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RCEP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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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융녠 싱가포르대학 교수는 전날 열린 보아오포럼의 한 섹션에서 참석, "지정학적 문제가 세계 무역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는 RCEP 이행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지정학적 문제는 미중 갈등을 의미한다.


정 교수는 "좋든 싫든 중ㆍ미 갈등과 경쟁이 구체화됐다"면서 "중ㆍ미 사이의 군사적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 우선 봐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개방적인 길을 걷는 것"이라며 "중국의 개방은 세계 자본의 흐름과 패턴을 바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차이창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위원은 "중국 정부는 RCEP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언제든지 RCEP이 발효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은 지난해 11월 RCEP에 최종 합의, 서명한 바 있다. RCEP은 각국은 국회(의회) 비준을 거치면 최종 발효된다. 현재 비준 절차를 마친 국가는 중국과 싱가포르, 태국뿐이다.


RCEP 회원국 인구는 22억70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30%를 차지한다. RCEP이 최종 발효되면 국내총생산(GDP) 30%, 무역규모 29%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 탄생하게 된다.


룽융투 중국 전 상무부 차관은 "RCEP은 가장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 체인을 형성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11월 RCEP 체결 이후 이 지역의 무역이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올 1분기 중국과 14개 RCEP 회원국과의 교역액은 모두 2조6700억 위안(한화 458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9% 증가했으며 이는 중국 전체 대외교역의 31.5%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룽 전 차관은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참여는 아시아지역 경제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이익이 된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다자정책과 자유 무역을 추진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20회를 맞는 보아오포럼에는 각국 전ㆍ현직 정치 지도자 40명과 전ㆍ현직 장관 74명을 비롯해 국제기구 지도자, 경제계 인사, 학자, 정부 관계자 등 60여개국에서 모두 4000여명이 참가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인사들은 화상을 통해 주제 발표를 한다. 보아오 포럼은 지난 18일 개막됐지만 주요 참석자들의 연설은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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