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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거리두기 해야하나" 멀어지는 집단면역…시민들 '답답'

최종수정 2021.04.19 13:10 기사입력 2021.04.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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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초기 방역 성공했으나 백신 뒤처져"
백신 1차 접종 150만명, 전 국민 2.91%
느린 접종에 野 "'용두사미쇼'에 국민들 지쳐"

1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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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마스크 언제쯤 벗을 수 있을까요?"


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드라이브 스루' 등 창의적인 방역을 선보여 전 세계로부터 'K-방역'이라고 극찬받았다. 그러나 현재 백신 접종률이 3%를 밑돌고 백신 관련 악재가 연이어 나오면서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상반기가 지나면 백신 확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며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빠르게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선방한 나라들이 백신 접종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코로나 초기에 확산이 더뎠던 나라들이 백신 접종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초기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진 미국, 유럽 등과 상황이 뒤바뀌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은 백신 접종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인구의 4분의 1 가까이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영국은 국민의 거의 절반이 1차 접종을 했다. 반면 호주와 한국은 전체 인구의 3% 미만이 백신을 접종했고, 일본과 뉴질랜드에서는 1%도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다.


앞서 미국 CNN도 지난 16일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을 포함해 뉴질랜드, 일본, 대만, 태국이 대규모 발병을 차단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백신 접종률이 모두 4% 미만이라고 꼬집었다. 또 매체는 이들 국가의 신중한 태도를 꼬집으며 "백신의 예방 효과, 부작용 등을 검토하기 위해 계약을 늦추거나 외국의 상황을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노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5일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노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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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올 상반기 국민 1200만명 이상에 접종을 완료하고 3~4분기 접종분을 더 늘려 11월 안에 전 국민의 70% 이상이 항체를 갖는 '집단면역'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다만 백신 관련 악재가 이어지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백신 접종 후발국 중 하나다. 지난 2월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난 17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51만2503명으로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91%에 그친다. 즉 국민 100명 중 3명도 1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시민들은 더딘 백신 접종 속도를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이스라엘은 1년 만에 마스크를 벗었다고 하더라. 우리나라는 언제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빠르게 집단면역이 형성될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부작용 같은 것도 많고,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으니까 진행 상황이 더딘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최근 'K-주사기'로 찬사받았던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 이물질이 발견돼 약 70만개가 수거되고 국내 공급을 앞둔 얀센 백신도 미국에서 혈전 관련 이상 반응이 발생해 접종이 잠정 중단되는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자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학생 정모(24)씨는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등 우리나라가 구매한 백신들에 문제가 생기니까 걱정"이라며 "백신에 문제가 생기면 그만큼 코로나도 늦게 종식된다는 거 아니냐. 미국의 경우, 성인 절반이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씩 접종했다더라. 우리나라는 언제쯤 이렇게 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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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가 안 돼 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올 11월 집단면역은 요원하고 무려 6년이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 불안한 '질'에, 수급 저조한 '양'에, 이물질 낀 주사기에, '이념 주도형' 방역기획관까지. K방역이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11월 집단면역' 운운한다. '백신거지' 된 것도 분한데 2차 희망고문까지 한다"라며 "그저 '아니면 말고' 식이다. '용두사미쇼'에 국민들은 지친다"고 일갈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정부는 당초 제시한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4월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2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백신 물량의 조기 확보, 추가 계약, 국내 위탁생산 확대 등을 위해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내각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올 상반기가 지나면 백신 확보·공급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통해 "백신의 확보와 공급 문제가 있지만 결국 상반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상반기가 앞으로 한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 3개월 동안 결국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접종을 광범위하고 빠르게 진행하면 하반기부터는 충분히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노바백스 백신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 위탁 생산을 이번 달부터 시작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백신도 하반기가 되면서 공급의 문제, 확보의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유효기간을 얼마나 잘 넘기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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