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하나금융투자는 13일 한국전력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가 제한된 가운데 오는 6월에 진행될 3분기 연료비 인상분 반영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연료비 조정단가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한파 영향에 판매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4.2% 증가한 702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용률은 원전과 석탄 각각 77.8%, 56.6%로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탄 이용률은 자발적 상한제 실시로 회복을 담보하기 어렵고 원전도 일부 호기 정비 지연에 연간 기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구입전력비는 1분기 계통한계가격(SMP)이 1kWh당 76,8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겠지만 전력 수요 강세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은 지난해 연말 급등한 원자재 가격과 연료비 연동제 실시 이후 실질적으로 인하된 전기 요금 영향에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RPS와 ETS 등 정책 비용과 원가 부담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가는 오는 6월 연료비 인상분 반영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에서는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동결 조치가 내려졌다. 급격한 LNG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3분기엔 LNG가격보다는 오로지 코로나19만이 가격 결정의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선 연구원은 “물가 상승 국면에서 공공요금 인상은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임의적인 인상 조치가 아니라 산식에 의해서 이뤄지는 제도의 신뢰성 회복 차원에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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