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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 '고상한 척'하는 영국인들마저 인정(종합)

최종수정 2021.04.12 08:27 기사입력 2021.04.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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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 "이번 상이 특별히 고맙다"
美 오스카 수상 가능성 커져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것도 몰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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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1일(현지시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윤여정을 발표했다. 아시아 배우가 이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나리'에서의 연기로 서른일곱 번째 트로피를 품으며 미국 오스카상 수상에 성큼 다가갔다.

윤여정은 화상으로 전한 수상 소감에서 감격한 얼굴로 "안녕하세요, 영국. 나는 한국 배우 윤여정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로 지명돼 영광이다"라고 했다가 "아니, 이제 수상자다"라고 정정해 청중의 웃음을 유발했다.


윤여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를 표하고는 "이번 상이 특별히 고맙다"라고 말했다. "모든 상에 의미가 있지만, 고상한 척하는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영광이다. 내게 투표를 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라고 밝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 소감은 시상식 밖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BBC는 윤여정이 '브로큰 잉글리시'로 소감을 말하며 영국인을 '고상한 척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이 발언에 시청자들이 즐거워했다고 보도했다. '베이비 드라이버(2017)'의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윤여정이) 그 말 한마디로 전체 시상식 시즌에서 우승했다"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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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이어진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개인 경험에서 나온 말이었으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영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10년 전에 배우로서 케임브리지대에서 펠로십을 했다. 모두 고상한 체한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안 좋은 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역사가 길고 자부심이 있다. 아시아 여성으로서 고상한 체한다고 느꼈다. 그게 내 솔직한 느낌"이라고 부연했다.


윤여정은 오는 25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견해에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것도 모르니 묻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라이어티는 그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어 오스카상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관측했다. 영국 아카데미상은 영국과 미국 영화 구분 없이 진행되는 만큼 미국 아카데미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여우·남우조연상, 음악상, 캐스팅상 등 여섯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작품상은 '노매드랜드'에 돌아갔고, 이 영화를 연출한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는 감독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맨드), 촬영상(조슈아 제임스 리차즈)까지 차지해 4관왕을 했다.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 남우조연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다니엘 칼루야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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