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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삼성전자, 1분기엔 갤럭시…2분기엔 반도체가 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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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삼성전자, 1분기엔 갤럭시…2분기엔 반도체가 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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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 호조로 역대급 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는 반도체 사업부가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주춤했던 주가도 2분기에는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만큼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갤럭시 판매 호조에 1분기 역대급 영업이익 시현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9조3000억원, 매출액 65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4%, 1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에서 예상한 8조9000억원을 상회해 실적 발표 직전에 높았던 기대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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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사업 부문별 잠정실적으로 반도체 부문은 3조5000~3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4000억원, 휴대폰(IM) 4조~4조4000억원, 소비가전(CE) 9000억~1조원, 하만 1000~1200억원으로 추정했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내부 거래에선 2000억원 수준의 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 반도체 사업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이 발생했지만, IM부문과 CE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다.


IM부문은 갤럭시S21 출시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전 분기 대비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300~7400만대로 추정되며 갤럭시S21 판매량은 10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태블릿 출하량은 840만대로 예측됐다. CE 부문은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수요와 대형 TV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디램 가격 반등으로 4조원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낮은 3조5000억원의 이익이 예상된다. 비메모리 부문에서 텍사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이 발생됐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일부 OLED 소형 패널 모델의 수주감소와 LCD 생산라인 스크랩 관련 비용이 반영돼 예상치(5000억원)보다 낮은 4000억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 깜짝 실적에도 잠잠한 주가…“2분기 반도체가 끌어 올린다”

8일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3% 하락한 8만4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실적 발표 직전 종가 기준 8만6000원(4월6일)까지 올랐던 주가는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도체 사업 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선 2분기부터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점진적인 상승이 기대된다”며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3분기부터 가능해진 만큼 2분기 중반부터 의미 있는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부가 실적 호조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되면서 전체 영업 추정치는 직전분기보다 소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이익 예상치는 9조9024억원으로 최고값은 11조658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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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사업부는 2분기부터 D램 고정가격이 서버와 PC 수요 강세로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여 5조원대의 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서도 보았듯 서버 수요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고객뿐만 아니라 그간 구매가 부진했던 기업 고객의 구매도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D램 공급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2분기부터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PC D램 고정가격이 20%, 서버 D램은 20%, 모바일 D램은 1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부진했던 비메모리 부문은 점진적인 수율 개선과 오스틴 공장의 정상 가동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할 경우 잠재적인 우려 요인이 되겠지만 이는 2023년 7nm(나노미터) 공정의 성공적인 양산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력이 크게 훼손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 고정가격도 통신사의 수요증가와 2D 낸드 생산축소(MLC)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낸드 고정가격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약 5%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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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조를 보였던 IM부문은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기 출시된 갤럭시S21의 출하량이 줄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스마트폰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2분기 판매물량은 예상치(7500만대)보다 낮은 6500~70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CE 부문은 코로나19 지원금 재지급 효과로 수요가 뒷받침돼 양호한 2분기에도 양호한 판매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기대되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PC, 서버, 가전 부문에서 강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지만, 올해 이후에도 이러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4분기부터 재개될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경우 공급 증가율이 크게 상승해 반도체 수급이 악화될 가능성도 나온다. 이어 송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대폭 늘릴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며 “올해 하반기 수요와 공급 두 요인에 대해 지속해서 관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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