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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침대시장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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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가문' 철옹성…가구·렌털 업체가 뛰어 넘을 수 있을까
부동의 1위 에이스, 2위 시몬스가 위협
렌털·정기구독, 코웨이·한샘 3위 경쟁
프리미엄 매트리스 템퍼, 씰리와 대결

매트리스 렌털로 침대업계에 파란을 놀고온 코웨이 직원이 슬립매칭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코웨이]

매트리스 렌털로 침대업계에 파란을 놀고온 코웨이 직원이 슬립매칭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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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침대업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에이스침대가 '만년 2위' 시몬스침대에 '부동의 1위' 자리를 위협받고, 3~4위권도 한 업체를 명확히 지정할 수 없을 만큼 순위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춘추전국시대를 불렀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 1위인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 2895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2715억원으로 신기록을 수립한 시몬스침대에 180억원 차이로 쫓기고 있다. 2019년 각각 2774억원, 2038억원의 매출로 700억원 이상 차이나던 두 회사의 격차가 1년만에 급격히 좁아진 것이다.

영업이익율은 에이스가 17%(493억원)로 시몬스 5%(147억원)에 앞선다. 시몬스가 임대료, 관리비, 인테리어비용, 진열제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100% 지원하는 위탁대리점 ‘시몬스맨션’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의 프리미엄 제품 '로얄에이스' 라인의 '로얄에이스 400'. [사진=에이스침대]

에이스침대의 프리미엄 제품 '로얄에이스' 라인의 '로얄에이스 400'. [사진=에이스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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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싸움도 흥미롭다. 매트리스 렌털·케어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이면서 시장에 돌풍을 불러온 코웨이는 지난해 침대 부문 매출이 2000억원을 넘겼다. 정수기 등 다른 렌털업종이 정체기를 보이는 반면, 매트리스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샘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한샘의 지난해 침대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7% 상승했고,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6% 신장했다. 한샘은 지난해 가구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대표적 품목이 매트리스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의 침대 부문 매출은 2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산돼 코웨이와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샘 관계자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에는 못미치지만 다른 가구업체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시몬스침대·대진썰타침대 등 국내 침대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에이스 가문'의 철옹성을 종합가구와 생활가전 업체가 렌털과 정기구독을 무기로 뛰어넘을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이외에 덴마크 프리미엄 매트리스 템퍼와 지난해 8년만에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은 씰리침대도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템퍼코리아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고, 씰리코리아는 일부 프리미엄 침대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는 템퍼가 약간 매출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템퍼보다 국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씰리침대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외 일룸, 현대리바트, 지누스, 슬로우, 소노시즌 등 종합가구 업체와 매트리스 후발 주자들 간의 중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업무와 휴식, 문화생활을 함께 해결하는 사람들이 폭증하면서 편안한 수면을 위해 고품질의 침대를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해외로 여행을 못간 신혼부부들이 아낀 여행비용으로 더 좋은 값비싼 침대를 선택하고 있고, 짧은 주기로 매트리스를 교체할 수 있는 렌탈과 정기구독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1위를 수성해온 에이스침대와 이를 바짝 뒤쫓는 업체들의 경쟁이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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