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버스' 탄 박영선에…정의당 "선거판에 고인 소환하나"
박 후보, 선거운동 마지막 날 '6411번' 버스 타
"새벽 여는 서울 시민들과 많은 대화 나눠"
정의당 "與, 최소한의 비판적 지지 근거마저 상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 사진=박영선 후보 캠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정의당은 선거 유세에서 고(故) 노회찬 의원을 언급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고인을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기 바란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6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지난 동작 보궐선거에서 고 노회찬 의원을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선거는 정당 간 정치적 합의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양당이 책임 있게 선거를 치렀던 것이다. 마치 개인적으로 헌신적 도움을 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와 책임의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앞서 전날(5일)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정의당의 앞길을 막았다고 판단한다"며 "염치가 없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박 후보가 "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많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은 최소한 비판적 지지의 근거마저 상실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6411번 버스에서 노 의원을 선거에 소환하기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과 자성의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며 "공직자 부동산 투기에 시민들이 왜 그토록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는지, 과거 보수 정부에 대한 도덕적 비판의 기준과 잣대를 스스로 엄격하게 적용했는지, 4년 동안의 정치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 책임은 다 해놓고 지지를 말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첫 유세 현장으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박 후보는 새벽 3시55분께 구로동에서 출발하는 이른바 '노회찬 버스'인 6411번 버스를 타고 수산시장을 찾았다.
6411번 버스는 지난 2012년 노 전 의원이 당대표 수락 연설 당시 '새벽 첫 차를 타는 시민들과 소외계층을 위해 일하겠다'며 언급한 버스다.
박 후보는 수산시장 방문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의 새벽을 여는 서울시민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6411버스, 일명 '노회찬 버스'라고 알려진 버스를 타고 구로동에서 노량진수산시장역 앞까지 오는 동안 버스 안에서 새벽을 여는 서울시민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산시장 와서 새벽 1시부터 출근해 경매, 도매하시는 분들의 하루를 보면서 겸손한 자세로, 낮은 자세로 서민들의 삶을 알뜰살뜰 챙겨봐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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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 대표가 전날 민주당을 겨냥해 "염치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섭섭함이 있어서 그러셨을 것"이라며 "저는 노 전 의원이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왔다. 정의당 보궐선거가 있었을 때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거의 매일 도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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