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및 언론사와의 유착 관계 등 혐의
연정 구성 실패…리블린 대통령, 총리 후보 지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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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총선 이후 연정 구성에 실패한 가운데 그에 대한 부패혐의 재판도 시작되면서 그의 정치 인생에 최대 위기가 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와이넷뉴스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에 대한 부패 혐의 재판 첫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공판으로 이스라엘 사상 첫 현직 총리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미디어 기업 '베제크'와의 이해 충돌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베제크는 이스라엘의 통신사이자 인터넷 언론 '왈라'를 소유한 기업이다. 검찰은 왈라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긍정적 언론 보도를 하는 대가로 네타냐후 총리는 베제크의 사업 영역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해줘 이해 충돌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은 "매우 심각한 부패 사안"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와 미디어 기업 간 이해관계를 서로 거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왈라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일란 예슈아도 "내가 CEO직을 재임하고 있었을 당시 사주로부터 끊임없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긍정적 보도를 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검찰의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검찰의 권력 남용이자 사실상의 쿠데타"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검찰은 2019년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 수수 및 부패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베제크 관련 혐의 이외에도 다수의 기업인으로부터 보석, 시가, 샴페인 등의 뇌물을 수수하고 이스라엘 최대 신문사 예디오스 아로노스에 자신에 대한 긍정적 보도를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5일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총리 선출 투표가 진행됐지만, 그 어떤 후보도 총리 선출을 위한 과반수 득표인 61표를 얻지 못했다. 이날 투표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52표를 얻었으며 제1야당인 중도성향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45표를 얻었다.


연립 정부 구성과 총리 선출이 실패함에 따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새 연립정부를 이끌 총리 후보를 6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리블린 대통령은 총리 후보 지명을 앞두고 5일 "총리 후보의 윤리적 문제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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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총리 후보를 지명한 이후 28일 이내로 연립 정부를 구성해야 하며 대통령 승인하에 연정 협상 기간을 2주 연장할 수 있다. 해당 기간에도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대통령은 새로운 총리 후보를 지명할 수 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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