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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보증이율 금리 리스크 커졌다…생보 '빅3' 200조 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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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이어져 수익성 악화
금리연동형 부채 6% 증가

최저보증이율 금리 리스크 커졌다…생보 '빅3' 200조 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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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금리가 떨어져도 계약자에게 보장을 약속한 최저보증이율에 따른 금리 위험 규모가 생명보험사 ‘빅3’만 200조원을 넘었다. 생보사들이 지난해 저금리 상황 속에서 역마진의 주범으로 꼽힌 고금리 저축상품을 대폭 줄였지만 운용자산이익률을 웃도는 최저보증이율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에 달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사의 최저보증이율별 금리연동형 부채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205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94조703억원 보다 6.0% 증가한 규모다.

삼성생명 은 2019년 103조9440억원이던 금리연동형 부채 규모가 지난해 109조9300억원으로 5.7% 늘었다. 이율별로 보면 ‘0% 초과 2% 이하’ 구간의 보증이율 부채가 49조2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나 급증했으며, ‘3% 초과 4% 이하’ 구간도 3.2%, ‘4% 초과’ 구간도 2.8% 확대됐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 은 54조362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4.9% 신장했다. 3%를 초과하는 구간의 부채만 13조4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 기간 교보생명도 38조3251억원에서 41조4988억원으로 8.2%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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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은 시중금리가 떨어져도 보험계약자에게 최소한 사망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을 보증하기 위한 최저보증이율을 설정한다. 적용이율(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 중 더 높은 이율을 매겨 계약자에게 돌려준다.

금리연동형 부채 관리를 위해 공시이율을 낮추고 있지만 최저보증 부채가 계속 증가하게 되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상품 때문에 저금리에서 역마진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저축성 보험이 이례적으로 호황을 기록하면서 금리 영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생보사 수입보험료 현황을 보면 저축성보험이 전년 대비 3조1050억원이 늘어난 보장성보험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저보증이율 이상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2%로 전년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생명은 3.5%를 유지했지만 교보생명은 3.9%에서 3.7%로 떨어졌다.


2023년부터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 시 최저보증이율에 대한 현금흐름을 평가해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결국 생보사들이 최저보증이율을 낮추면서 대응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보험료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생보사 관계자는 "자산운용 성과를 신상품 보증이율에 반영하는 등 금리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어 금리 리스크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저보증이율의 경우 장기적인 이자율 하락 추세를 감안, 만기가 장기인 상품의 특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최저보증이율 이상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 수익률을 제고하고, 자산운용 성과와 신상품에 대한 보증 수준을 연계하여 조정함으로써 보증준비금 부담이 자산운용 성과 내에서 관리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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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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