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체질개선 가속…MC사업부 23분기 연속 적자
전장 담당 VS사업본부는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
그룹 디지털 전환의 핵심영역…최근 5년간 4조원 이상 투자
MC사업부 인력 3700여명도 전장 등 주력사업 재배치 유력

[LG폰 철수]'마이너스' 과감히 정리…전장·AI·로봇 집중하는 구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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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김흥순 기자]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235,500 전일대비 18,500 등락률 +8.53% 거래량 4,712,262 전일가 217,000 2026.05.15 13:31 기준 관련기사 새로운 주도 업종 나올까?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 찾았다면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기회에 제대로 올라타고 싶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 마련해야 가 5일 오전 이사회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면서 구광모 회장 취임 4년 차를 맞은 LG그룹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구 회장의 경영 지침 아래 성과가 나지 않는 사업은 정리하고, 전장과 인공지능(AI)·로봇 등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투자와 인력 배치 등 핵심 사안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적자' 폰 접고 전장 흑자 기대

스마트폰과 전장은 LG의 현재와 미래를 대변하는 키워드다.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6월을 전후로 두 사업군 모두 적자가 이어졌다는 점은 같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한 내부 판단은 완전히 달랐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누적 적자가 5조원에 달했다. 반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016년 1분기부터 20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2분기 2000억원을 넘었던 영업 손실을 4분기에는 20억원으로 줄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LG그룹 차원에서도 전장 사업은 구 회장이 주문한 ‘디지털 전환’의 핵심 영역에 속한다. 이미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차량 통신·조명용 부품을 아우르는 종합 체계를 갖췄다. 주력 계열사 간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을 구축한 셈이다.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최근 5년간 VS사업에 4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 사업부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VS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9146억원으로 이미 MC사업본부를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VS사업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10%를 넘긴 뒤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임박한 2일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임박한 2일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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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LG' 원년, 속도 내는 사업재편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전장과 AI·로봇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그룹 역량을 재편하면서 올해가 구 회장이 선언한 ‘뉴LG’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JV)으로 설립한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에 대한 승인을 얻어 오는 7월 공식 출범한다. 지난달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관련 JV인 ‘알루토’를 출범했다. 앞서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헤드램프제조기업 ZKW를 인수하는 등 전장 사업의 기틀을 갖췄다.


이 밖에 구 회장 취임 후 설립한 로봇사업센터를 지난해 LG전자 5대 주력 사업(H&A·HE·MC·VS·BS) 중 하나인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부에 편입해 힘을 실었다. 이곳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춰 호텔, 병원, 식음료(F&B) 등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AI 분야에서도 올해 초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LG AI연구원’을 출범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계기로 조만간 전장과 AI·로봇 등의 분야에서 추가적 인수합병(M&A)이나 JV 설립 등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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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관심사는 LG전자 MC사업본부에 속한 구성원 약 3700명의 거취 문제다. 사측에서 이미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전장 등 주력 사업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구성원들을 어느 곳에 어떻게 배치할지는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며 "해당 직원들과 면담하고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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