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확산 속에… 개인 위생 ↑, 신체 활동 ↓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시민들의 신체활동은 줄어들고,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일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경과보고 및 질 관리 평가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근거해 2008년부터 전국 255개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보건소 당 만 19세 이상 900여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매년 8∼10월에 실시하는 조사다.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해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및 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개인위생이 크게 개선된 점이다. 지난해 외출 후 손씻기와 비누·손 세정제 사용률 등 개인위생 관련 지표가 각각 97.6%, 93.2%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지역 간 격차도 크게 줄어 손씻기는 34.0%포인트, 비누·손 세정제 사용률은 26.7%포인트로 모두 감소했다.
반면 신체활동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한 '걷기실천율'은 지난해 37.4%로 전년 대비 3.0%포인트가 줄었다. 1주일 간 격렬한 신체활동을 1일 20분, 주 3회 이상하거나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주 5일 이상 실천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실천율'도 지난해보다 4.9%포인트가 감소한 19.8%로 조사됐다.
흡연과 음주는 모두 전년 대비 줄었다. 평생 5갑 이상 흡연한 사람 중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비율은 '현재 흡연율'은 2009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오던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19.8%로 10%대를 기록했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 역시 남성의 경우 액상형 2.3%와 궐련형 4.9%로 모두 전년 대비 2.5%포인트, 1.8%포인트 줄었다.
음주는 최근 1년 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월간음주율'이 54.7%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감소했다. 1년 간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인 '고위험 음주율'도 10.9%로 전년에 비해 3.2%포인트가 줄었다.
정신건강, 비만 지표 등은 모두 좋지 않은 추세를 나타냈다.
정신건강 면에서 지난해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5.7%로 2019년 5.5%와 비슷했다.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도 지난해 26.2%로 국민 4명 중 1명 이상에 달했다.
지난해 체질량지수(kg/㎡)가 25 이상인 사람인 '자가 보고 비만율'은 31.3%로 2017년에 비해 2.7% 포인트가 늘었다.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 질환의 조기 증상을 인지하는 비율도 각각 57.5%, 50.6% 등으로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높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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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과 흡연, 음주 등의 건강행태는 개선됐으나 신체활동, 정신건강은 악화된 결과를 보였다”며 "특히 흡연율, 음주율 등 건강행태 관련 지표의 지역 간 격차는 여전히 크게 나타나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해소를 위한 정책 및 사업이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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