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00일 김종인, 국민의힘 떠나 尹 손 잡을까
4·7 보궐선거 끝으로 국힘 떠난다
다음 대선에서 '킹 메이커' 될까
尹 "단순 검사 아냐. 정무 감각 많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로 취임 300일을 맞았다. 지난해 5월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후 김 위원장은 정당 혁신 작업을 시도해왔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된 것도 김 위원장의 공이 크다는 분석이다.
당 지지율도 덩달아 오름세다.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근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인 2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2%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은 임기는 11일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를 끝으로 국민의힘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그는 "내가 지금 4월 8일이 되면 여기서 사라질 거니까 그 다음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내가 이러고저러고 얘기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차 물어보는 질문에 "나는 헛소리하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선을 그었다.
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지만 김 위원장이 다가올 대선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으면서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사실 흔히들 얘기해서 검찰총장이 검사의 경력 밖에 없는데 외교를 아니냐, 경제를 아느냐 자꾸 이런 얘기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과거 대통령들도 봐도 무슨 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그동안에 이것저것 책도 많이 읽은 것 같다"며 "그래서 저 사람의 얘기를 하는 걸 보면 단순한 검사만 한 검사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회고록 형태로 쓰인 저서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새천년민주당)이 정책 정당을 표방하며 변화를 꾀할 때 비례대표로 영입되었고, 그 뒤로 정계를 은퇴하려 했지만 박근혜의 부탁을 받고 한나라당에 들어가 정강 정책을 바꾸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 시도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 사이가 멀어졌는데, 또 문재인의 부탁을 받고 민주당(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가 다 쓰러져가는 정당을 일으켜 세우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재기한 민주당은 박근혜를 탄핵하는 주요 동인動因이 되었다. 어쩌면 내가 당선시킨 사람을 내가 탄핵시킨 꼴이다. 그러한 책임의 연장선에서, 기존의 여당도 야당도 아닌 제3지대를 만들어보겠다고 스스로 대통령 후보 출마까지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루지 못한 정치 실험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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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별의 순간은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다는 김 위원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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