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잘하는 기업, 올해 조정장서 수익률 '방긋'
ESG 공시 151개 기업 2월 이후 수익률 4.2%
코스피 수익률 훨씬 웃돌아
ESG상위등급 11개 작년 반등장 이후 수익률 66%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지난달 이후 조정장이 이어진 국내 증시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투자자들이 쏠쏠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하나금융투자가 코스피 ESG 공시기업 151개 기업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이후 평균 수익률은 4.2%로,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 -0.6%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ESG 등급이 부여된 기업은 2017년 141개에서 2019년 151개로 늘었지만, 여전히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특히 ESG 상위 등급의 경우 변동이 없었는데 2017년 이후 상위 20%에 속한 기업들은 총 21개 기업이었다.
이들 기업 중 ESG 등급 순위가 점진적으로 상승한 11개 기업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이후 반등장에서 66.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수익률(53%)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 2월 금리 급등 이후 조정장에서도 3.8%로 코스피(-0.6%)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기업들이 ESG 정보공시가 잘 이뤄진데다 상위 등급에 많이 포함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이후 조정장은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코스피는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금융주의 경우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꼽히면서 고공행진했다. 일례로 2019년 ESG 등급 순위 2위인 DGB금융지주는 2월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35.32%나 올랐다. KB금융지주(9위) 22.09%와 신한지주(1위)도 13.20%, 삼성생명보험(7위) 8.45%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SG 투자가 일반투자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2020년 이후 누적 기준 미국과 유로존, 한국의 ‘MSCI ESG Leaders’ 평균 수익률은 약 40%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에도 올해 조정장에서 JP모건과 존슨앤드존스, IBM 등이 포함된 ESG등급 상위 30% 기업의 1개월 수익률이 4.3%로 가장 높았다. 월트디즈니와 월그린스, 애플 등이 담긴 중위등급 30%의 수익률은 4.1%, 하위30%(코카콜라, 월마트, 맥도날드 등)는 3.4%다. 이들 모두 S&P 지수 수익률 0.9%를 훨씬 웃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 투자금 손실 나도 정부가 막아준다"…개미들 ...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우지수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상승장에서는 ESG 상위, 중위 기업들의 성과가 양호한 반면 최근 조정장에서는 하위 등급 성과가 양호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