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전 지역 군사행동 중단" 휴전 제안
예멘 정부는 환영, 후티반군은 반대 시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반군 측에 휴전을 제안한 가운데 후티반군에서는 사우디의 공항과 항구봉쇄부터 풀라고 요구하며 사실상 휴전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유가 하락세 여파가 겹친 사우디와 수세에 몰린 예멘 정부는 휴전을 찬성하고 있지만,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후티반군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 휴전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부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멘 반군 측에 예멘 전 지역에서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는 휴전계획을 발표한다"며 "이제 휴전의 성사여부는 후티의 손에 달렸으며 후티는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으로 할지, 이란의 이익을 우선으로 할지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휴전계획에는 후티반군이 장악한 예멘 사나 공항의 운영재개와 호데이다 항구로의 식료품과 석유수입을 허용하는 등 봉쇄 완화조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후티반군 공격지원을 중단한데 이어 유가 하락세가 겹쳐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의 수익이 전년대비 44% 이상 급감한 사우디는 6년째 이어진 후티반군과의 장기전을 치르는데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아덴 지역으로 밀려나 수세에 몰린 예멘 정부 역시 휴전을 환영한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이미 예멘 국토 80% 이상을 장악한 후티반군은 휴전에 반대하고 있다. 후티반군 측은 "사우디의 제안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며 "사우디가 먼저 항구와 공항에 대한 봉쇄를 풀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다시 여는 것은 인도주의적 권리로 압박의 수단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휴전 제안 거절을 시사한 것이다.

AD

2015년 이후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예멘 내전은 예멘의 공항, 항구를 봉쇄한 사우디 주도의 아랍연맹군과 예멘 내 국지전에서 승승장구하며 대부분의 영토를 장악한 후티반군 간의 대치가 이어지며 장기화되고 있다. 아랍연맹군이 예멘 생필품의 70% 이상이 들어오는 호데이다 항구를 봉쇄하면서 수백만명의 예멘 국민들이 식료품과 의약품 부족을 호소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비인도주의적인 봉쇄조치란 비판을 받아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