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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던 공모주 상장만 하면 미끄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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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후 차익실현 물량 탓
SK바사, 따상 후 이틀째 하락
올해 신규상장 21개 종목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 -7.22% 그쳐

뜨겁던 공모주 상장만 하면 미끄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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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공모주 투자 열기를 후끈 달궜지만 그 기세를 상장 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엄청난 공모 열기가 상장 후 사그라드는 건 SK바이오사이언스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9시30분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12500원(7.51%) 하락한 15만40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두 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을 기록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9일에는 1%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나 이날은 7% 넘게 빠지며 큰 폭으로 하락해 상장 전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다.

상장 후 차익실현 물량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후 이틀간 외국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1363억원 내다 팔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고 기관도 430억원어치 팔아치워 역시 순매도 상위에 올렸다.


올 들어 공모주들이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상장 전 달아올랐던 열기가 상장 후에 사그러드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 21개(스팩 제외, 코스닥 이전 상장한 코넥스 종목 포함)의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지난 19일 종가 기준)은 -7.22%에 그쳤다. 시초가를 웃도는 종목은 7개 뿐이었다. 그외 종목은 모두 현재 주가가 시초가에 못미치고 있다. 지난 9일 상장한 나노씨엠에스 는 시초가가 3만3000원에 형성됐으나 지난 19일에는 1만9700원으로 2만원대 아래로 떨어지며 시초가 대비 40.4% 하락, 새내기주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엔비티 (-37.76%), 솔루엠 (-34.41%), 아이퀘스트 (-33.64%) 등도 하락폭이 컸다.


따상을 기록한 종목들의 주가도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올 들어 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모두 5개로 이중 상장일 종가와 비교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 기록 후 바로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장 첫 날 종가에 못미치고 있고 오로스테크놀로지 , 레인보우로보틱스 , 모비릭스 , 선진뷰티사이언스 등도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에는 약세를 지속하면서 주가가 상장 첫날 종가에 턱없이 못미치는 모습이다.

특히 올 들어 상장한 종목들이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상장 후 열기가 확연히 식었음을 보여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75.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코스피 사상 최대 경쟁률을 다시 썼다. 청약 증거금이 63조원을 넘어서며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33.82를 기록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201.26 대 1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수요예측 경쟁률은 1489.9 대 1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비릭스와 성진뷰티사이언스도 각각 일반 청약 경쟁률이 1485.51 대 1, 19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월 이후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기업이 늘었는데 희망 공모가 밴드를 넘어서 공모가가 결정됨에 따라 상장 이후 나타나는 수익률은 다소 부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신규 상장 기업들의 가치평가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상장 직후 수익률은 주춤해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강한 유동성이 뒷받침될 때 항상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모주 투자에 조금 더 신중해질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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