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회복세에 유로존과의 격차까지…달러 약세 선회 어려워
경기와 물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경우 통화가치 하방압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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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제로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달러 약세로 선회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경기와의 격차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Fed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시사해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Fed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현 0~0.25%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고용을 비롯한 실물경제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전망 개선보다는 실제 지표의 진전을 확인하고 변화를 고민할 것을 강조했다.

Fed의 조치로 인해 달러가 더욱 약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FOMC 회의 이후 연초부터 이어지던 달러 강세 흐름이 다소 둔화됐다. 시세 확인 사이트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올해 초 89.209까지 떨어졌던 달러 지수는 지난 9일 91.951까지 올랐다. 하지만 Fed의 발표 이후 지난 17일 장중 91.37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 약세로의 전환은 어렵다는 게 KTB투자증권의 해석이다. 먼저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추가 부양책을 시행하면서 소비 개선, 제조업 내 초과수요,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백신 접종 확산으로 인한 서비스업 수요가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로존 경기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달러 약세 전환을 막는 요소다. 현재 유로존 국가들은 미국과 비교해 경제활동 정상화에 차질이 생기는 동시에 재정지출 확대 측면에서도 부족하다. 백신 접종이 확산되더라도 미국도 유사한 환경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확장적 통화정책의 정상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경우 언제든 금리를 올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Fed 위원들은 물가 전망 불확실성에 대해 지난해 12월보다 높아졌다고 답했고 점도표에서는 지난번보다 두 명이 늘어난 7명이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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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장이 올해 물가 상승을 장기기대물가에 반영하거나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강해지면서 물가 상승폭 확대 및 지속성이 강화되면 Fed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나설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 통제 능력에 대한 신뢰성을 시장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KTB투자증권 측은 여전히 Fed는 명목금리와 기대물가의 완만한 상승을 의미하는 실질금리 하향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미국 경기와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거나 미국 이외 국가가 Fed의 변화를 감내하지 못할 경우 경기 및 통화가치 측면에서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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