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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결국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변 장관의 사의를 문 대통령이 사실상 수용한 것은 더 이상의 의혹 확산을 막기 위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한 야권의 의혹 제기에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반박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야권의 '농지 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경남 양산의 대통령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 대한 농지법 위반 논란을 지적하며 "농지를 원상복구해 농민들께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 처남의 그린벨트 차익 의혹에 대해서는 "차익 환수에 대한 국민 목소리를 가벼이 듣지 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SNS를 사용해 반박한 것은 LH 투기 의혹과 청와대를 연결시키려는 야권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청와대는 같은 당의 안병길 의원이 '농지법 위반 논란'을 처음 제기하자 강민석 대변인을 통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변 장관의 사의 표명을 조건부 수용한 것 역시 LH 의혹에 대한 국민적 공분 확대를 막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2·4대책 기초작업을 마치고 퇴임하라"며 사실상 수용했다. 여당 원내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던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문 대통령이 경질 언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로서 변 장관은 취임 3개월도 채 안 돼 자리에서 물러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LH 투기 의혹을 둘러싼 국민적 공분이 풀릴지는 미지수다. 일단 정부 합동조사단이 밝혀낸 투기 의심자는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1만4000명 중 20명으로, 민변과 참여연대가 제기한 13명의 사례를 제외하면 7명에 불과하다. 같은 날 청와대가 발표한 비서관급 이상 투기 의심사례도 0건이었다. 문 대통령이 발본색원을 강조한 것이 무색한 '맹탕 조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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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발표될 행정관 급 이하를 대상으로 한 2차 조사에서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뚜렷한 결과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는 손발이 적고 (조사할) 인원은 많다"며 "최대한 빨리 마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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