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인모 거창군수 “거창국제연극제, 올 여름 최고의 무대로 부활할 것”
구치소·지원·지청 등 ‘거창법조타운’ 성사시킨 ‘단박 해결사’ 역할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지난 2년6개월여 동안 지역 3대 현안을 깨끗이 해결할 수 있도록 저와 700여 공무원들을 믿고 따라준 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선 7기 반환점을 돌아 임기를 1년 4개월 남겨놓은 시점에서 8일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역 갈등의 불씨였던 묵은 과제를 해결해낸 데 대한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지역사회 분열과 갈등으로 작용했던 지역 3대 현안은 ▲거창구치소 건립 ▲거창지원과 거창지청 법조타운 내 이전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문제 등이다.
2018년 6월 13일 당선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이 순간부터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반복과 갈등을 소통과 화합으로 녹이겠다”며 3가지 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다졌었다.
그로부터 2년 8개월이 지난 지금, 구 군수는 취임식 때 밝힌 '더 큰 거창도약, 군민 행복시대' 라는 약속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이 자발적인 '법조타운'을 유치한 이후 뜻하지 않게 구치소까지 따라오면서 2010년대 거창지역은 이 문제로 밤새운다는 얘기까지 들었는데….
“6년여간 어두운 터널같은 진통을 겪었지만, 한편으론 군민들의 성숙한 민주주의가 만든 주민투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구 군수는 취임 직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찬성 그리고 반대 주민들을 포함하는 '다자 협의체'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남도에 중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2018년말 거창군, 거창군의회, 법무부, 찬성측과 반대측 대표들로 구성된 '5자협의체'는 출범 6개월만인 2019년 5월16일 3차 회의에서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의 주민의견수렴 방법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데 극적 합의했다. 이후 같은해 10월 16일 주민투표를 통해 이 문제를 타결지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창원지법 거창지원을 거창구치소 인근으로 이전한다는 공문을 거창군에 보내왔고, 이로써 거창지청을 포함한 거창구치소 타운화 계획도 일단락됐다.
현재 거창구치소는 공정률 20%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준공 목표는 내년 8월이다.
-2016년부터 연극제집행위원회와 상표권 이전 문제로 파행을 거듭했던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도 지역의 큰 화두다.
“올해 여름에는 정상 개최한다는 목표로, 현재 우리나라 연극계를 대표하는 조직위원장과 예술감독을 섭외하고 있다. 전문인력을 확보해 거창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도 곧 구성할 계획이다.”
거창국제연극제는 1989년부터 30여년간 거창군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으나, 최근 5년간(2016~2020년) 예산집행 불투명, 상표권 사용 등 문제로 정상 개최되지 못했다.
-지난 1월말 거창군의회에서는 기존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매입 금액을 8억원으로 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로써 모든 분쟁은 끝난건가.
“한때 법적 분쟁까지 벌였지만, 지난해말 10억원에 상표권을 이전받기로 합의했고, 최근 군의회 임시회에서 추경예산으로 8억원의 예산이 통과됐다. 올해 국제연극제는 물과 빛을 활용한 종합예술축제로 승화시키고, 축제 공간도 수승대는 물론 거창읍내, 창포원까지 넓힐 계획이다.”
2016년 연극제를 직접 개최키로 하고, 기존 연극제집행위원회로부터 상표권을 넘겨받으려던 거창군은 현격한 감정가격 차이로 법적분쟁을 겪었다.
이후 지난해말 연극제집행위원회와 최종 10억원에 상표권 이전 합의서를 체결한 뒤 예산안을 편성했으나, 군의회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거창군은 올들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다시 10억원을 상정했고, 지난 1월 25일 군의회에서 최종 8억원의 예산이 통과되면서 5년간의 긴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구 군수는 “거창국제연극제가 파행된 지 5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만큼 최고 무대를 선보여 30년 명성을 회복하고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6504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거창형 뉴딜 등 6대 비전을 구체화하면서 새로운 미래 개척에 속도를 내겠다”며 “코로나19 터널 끝이 보이는 만큼 군민들이 합심해 이 난국을 이겨나가자”며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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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군수가 지난해 7월 임기 반환점을 돌면서 발표한 민선 7기 후반기 6대 비전은 ▲거창형 뉴딜 ▲글로벌 승강기 사업의 허브 ▲항노화·힐링·관광의 메카 ▲미래도시 인프라 확충·개발 ▲농정혁신과 농촌도약 ▲군민밀착형 생활편의 제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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