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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부동산 적폐청산" vs "도둑 마을에 평화" LH 투기 의혹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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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직 걸고 완전무결 조사"
野 "검찰·감사원 없는데…국민이 믿겠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진선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등과  면담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진선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등과 면담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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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 및 가족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고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전 LH 사장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우리 사회 고질적인 병폐인 부동산 투기 문제로 인해 재차 허탈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께 송구하다"며 "이를 계기로 초당적인 부동산 적폐청산에 앞장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 그 가족에 대한 전수조사가 정치권부터 이뤄질 수 있도록 초당적인 자세를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투기 의혹 관련 전수조사에 야당도 적극 동참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같은 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는 국민의 믿음으로부터 출발한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부는 모두 무너졌다"며 "정권의 존폐 여부가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관을 동원해야 한다"며 "관련 기관의 장들은 직을 걸고 완전무결한 조사에 힘써야 한다. '이 또한 곧 지나가겠지' 라는 방심의 여지조차 있어선 안 된다"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 4일 LH 직원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재활용사업장 인근 토지. /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LH 직원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재활용사업장 인근 토지.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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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은 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며 날 선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께서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임기 중에 국토부와 LH가 투기꾼의 온상이 됐다"며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변창흠 장관을 해임하라"고 했다.


지난 4일 꾸려진 정부 합동조사단을 향해서도 "경제부처들은 대충 이 정도의 뻔한 대책만 내놓고 '셀프 면죄부'를 받을 요량인가"라며 "검찰과 감사원이 빠지고 변 장관이 앞장서는 조사를 과연 국민이 믿을 것이라 생각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우선 진솔한 사과를 해서 사태를 수습하고, 변 장관을 해임하는 것이 신뢰를 되찾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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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왜 민주당은 '철저 조사'를 외치면서도 LH 비리를 감사원에 맡긴다든지, 검찰 수사를 요구한다든지, 국정조사에 나서지 않는 걸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검찰 대표선수 윤석열을 1년에 걸쳐 두들겨 패서 쫓아냈다. 어느 정신 나간 검사가 고개 들고 LH 사건 제대로 수사하겠다고 나서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사라진 세상, 검찰이 사라진 나라, 도둑놈들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며 "문재인 정권은 곧 검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할 계획이다. 이 정권 실세들에게 '면책특권'이 공식적으로 부여될 날이 이번 3월일지 4월일지 그것만 남았다.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층의 탄생이 임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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