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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50분 만에 경찰 도착…50대 여성 결국 살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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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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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흉기로 살해 위협을 받던 여성이 112에 신고해 '살려달라'라고 했지만, 경찰의 늦장 출동으로 결국 무참히 살해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께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의 주택가에서 A(50·여) 씨가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 살려달라'라며 112에 신고했다.

A 씨는 범인인 B 씨(50대)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시 집 밖에 나간 사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출동 명령 중 가장 긴급한 단계인 '코드제로'를 즉각 발동한 뒤 10분 만에 신고 장소 앞에 도착했지만, 경찰관들은 신고 장소를 제대로 찾지 못해 수십 분간 주변을 배회했다.


경찰은 신고받은 지 50분 만에 범행 장소를 찾아 진입해 B 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신고를 했던 A 씨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상태였다.

폐쇄회로(CC)TV에는 경찰관들이 주머니에 손을 꽂거나 뒷짐을 진 채 범행 장소 앞을 천천히 걸어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B 씨는 "말다툼하다가 화가 나서 범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드제로가 발동된 상황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뒷짐을 진 모습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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