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역할은 민간 주택 건설 촉진하는 것
3만호 반반 아파트는 주거 사다리
저출산 문제 서울市 새비전 내놓을 수 있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65만호, 70만호, 100만호 짓겠다’ 이런 숫자는 유권자 아무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저는 비현실적인 정치적 숫자놀이는 하지 않겠습니다."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윤동주 기자 doso7@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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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앞다퉈 경쟁하듯 내지르는 부동산 대책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했다. 17일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인터뷰에 응한 그는 "어떤 후보가 시장이 되더라도 공급을 확대하려면 규제에 억눌렸던 것을 풀어야 하는데, 인허가 패스트트랙 도입해 간섭하지 않도록 하는 게 시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결국 집을 짓는 것은 민간이고 시장은 민간을 돕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접근법을 달리해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 3만호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이 넘었는데 아무리 공급을 많이 해도 무주택 서민이나 청년들, 전세 난민이 어떻게 살 수가 있냐"면서 "시장이 해야 할 일은 주거사다리를 놔주는 일"이라고 했다. 공공분양을 통해 공급가를 절반 이하로 낮추되, 매매 시 차익의 절반을 보장하는 개념이 오 후보의 반반아파트다. 오 후보는 "시장의 원리와 인간의 욕구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며 "환매조건부나 토지임대부 주택이 실패한 건 그런 것을 읽어내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저출산 문제를 특히 강조해온 그는 서울시가 이 분야에서 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경력단절에 대한 공포가 출산 공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국공립 시설과 동등한 보육시설 확대를 통해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공어린이집 확대와 함께 ‘서울형 공공인증어린이집’을 통해 민간어린이집 수준을 끌어올리는 구상도 내놨다. 이외에도 "야근하는 직장인을 위한 ‘거점 보육시설’을 만들어 업무를 소화한 후 아이를 돌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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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이 종반부로 치닫는 상황에서 선거가 인지도 경쟁으로 흐르는 것에 아쉬움도 토로했다. 오 후보는 "처음에 미스터트롯 서바이벌처럼 신인들을 많이 알릴 수 있다고 했었는데, 경선이 점차 ‘왕중왕전’처럼 진행되고 있다"면서 "토론 등을 통해 인지도 높은 사람들 중심으로 쏠려가고 있지만 정책과 비전, 콘텐츠의 진정성으로 최대한 호소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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